52조 원 메가딜에 ICD 조항 삽입…소스코드 없이 자국 미사일 운용
다쏘 소스코드 이전 거부 논란 일축…5월 RFP 발행 후 본협상 개시
다쏘 소스코드 이전 거부 논란 일축…5월 RFP 발행 후 본협상 개시
이미지 확대보기인도가 114대의 라팔(Rafale) 전투기 추가 도입 계약에 자국산 미사일과 무기 체계의 통합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 조항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힌두스탄 타임즈(Hindustan Times)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국방부가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다쏘(Dassault)와 체결할 '구매 및 제조(Buy and Make)' 정부 간 계약에 이른바 '인터페이스 제어 문서(ICD·Interface Control Document)'를 의무 조항으로 '못 박는(hardwire)' 방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국방획득위원회(DAC)가 지난 2월 12일 이 사업을 승인한 데 이어, 국방부는 다음 달 다쏘에 제안 요청서(RFP)를 발행하고 이후 본격적인 계약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ICD란 무엇인가…소스코드 없이 자국 무장을 꽂는 열쇠
ICD는 항공기 시스템과 탑재 무장 등 하위 시스템 간의 모든 통신 프로토콜과 인터페이스 규격을 정의하는 핵심 시스템 공학 문서다. 인도가 ICD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분명하다. 라팔의 항법·전자전·무장 통제 소프트웨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소스코드를 프랑스 측으로부터 이전받지 않더라도, ICD만 확보하면 인도가 독자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 아스트라(Astra)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국산 무장을 라팔에 자유롭게 연동해 운용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소스코드 이전 거부 논란 일축…"관례일 뿐, 딜은 정상 진행"
최근 다쏘가 소스코드 이전을 거부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업 차질 우려가 제기됐으나, 인도 국방부는 이를 일축했다. 러시아도 Su-30MKI 개량 및 5세대 전투기 Su-57 제안 과정에서 인도에 소스코드를 제공한 전례가 없고, 미국 역시 인도군이 운용 중인 수송기와 공격 헬기의 소스코드를 인도와 공유하지 않고 있다. 소스코드는 가장 가까운 동맹국에도 공유하지 않는 것이 원제조사의 불문율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인도 국방부는 소스코드 확보에 집착하는 대신, ICD를 통한 인터페이스 개방이라는 현실적 경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라팔의 핵심 소프트웨어 주권은 프랑스가 유지하되, 인도는 자국산 무장을 자유롭게 통합·운용하는 실질적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의 규모와 구조는 인도 방위산업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총 사업비는 3조 2500억 루피(약 52조 원)이며, 전체 114대 가운데 18대는 프랑스에서 완제품 형태로 인도받고 나머지 96대는 국산화율 25% 이상을 적용해 인도 현지에서 제조한다. 라팔은 이미 지난해 5월 7일 파키스탄 테러 거점을 타격한 '신두르 작전(Operation Sindoor)'에서 실전 운용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가 인도 공군에 5세대 전투기 Su-57 두 개 비행대대를 제안하고 있으나, 인도는 현재 미국이나 러시아의 5세대기 도입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대신 인도는 테자스(Tejas) Mk-1A 국산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쌍발 엔진의 5세대 스텔스기 AMCA 독자 개발에 집중해 외국 플랫폼 의존도를 장기적으로 낮추겠다는 전략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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