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양자컴퓨팅 ETF, 2차전지와 나란히 주간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부터 21일 까지 한주간 국내 ETF 시장(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제외)에서 양자컴퓨팅과 2차전지 관련 상품들이 전체 수익률 상위권을 양분하며 장악했다.
전체 ETF 중 등락률 1위는 무려 26.67%의 수익률을 기록한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가 차지했으나, 양자컴퓨팅 테마 역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최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주간 수익률 23.04%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등극해 양자컴퓨팅 테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양자컴퓨팅 ETF가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가 19.05%의 등락률을 기록했으며,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18.62% 상승했다.
뒤이어 키움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양자컴퓨팅'과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양자컴퓨팅' 역시 각각 16.41%, 16.27%의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이번 주간 등락률 상위권에는 'TIGER 2차전지TOP10(22.03%)', 'KODEX 2차전지산업(19.58%)', 'RISE 2차전지액티브(19.51%)', 'RISE 2차전지TOP10(19.08%)', 'TIGER 2차전지테마(18.43%)', 'BNK 2차전지양극재(17.98%)'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대거 포진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처럼 기존 주도주가 건재한 상황 속에서도 양자컴퓨팅 ETF들이 평균 16~23%대의 고른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의 한 축을 확고히 차지했다는 점은 시장의 투심이 차세대 혁신 기술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엔비디아 '아이싱' 공개와 보안 우려가 상승 랠리의 '불쏘시개'
여기에 더해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보여준 강력한 해킹 능력이 글로벌 보안 시장에 큰 충격을 주면서 양자암호 기술의 가치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미토스는 사람이 무려 27년간 발견하지 못한 보안 취약점을 순식간에 뚫어내며 기존 암호 체계의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대한 사실상 유일한 방어책이자 대안으로 양자 기술이 지목되면서 투자 심리가 극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상위권에 랭크된 양자컴퓨팅 ETF 상품들은 이처럼 최근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미국의 아이온큐(IonQ)와 엔비디아 파트너사들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어, 글로벌 기술 랠리의 수혜를 고스란히 입었다.
■ '양자 우위' 진입 기대감 속, 단기 과열 '우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양자컴퓨팅 산업이 단순한 기술 실증(PoC) 단계를 넘어 실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이른바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KB증권 김세환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생태계가 점차 확장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처럼 단기적으로 급격한 주가 상승이 일어난 만큼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메리츠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현재 양자컴퓨팅 관련 거래대금이 12주 평균 대비 약 5배에 달할 정도로 수급 쏠림 현상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상당수 관련 기업들이 아직 뚜렷한 매출을 창출하지 못하고 연구 및 개발(R&D)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단기 과열 구간 진입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양자컴퓨팅 테마가 향후 AI 시대를 이을 가장 확실한 미래 먹거리임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기술의 완전한 상용화까지 걸리는 시차를 고려할 때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큰 '고위험·고수익' 구간에 진입한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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