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8주간 봉쇄로 대형 원유 운송선(VLCC) 주문 쇄도
스위스·싱가포르 기업들 중국에 잇따라 발주..."2025년 전 세계 조선 주문 3분의 2 차지"
스위스·싱가포르 기업들 중국에 잇따라 발주..."2025년 전 세계 조선 주문 3분의 2 차지"
이미지 확대보기원유 운송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대형 유조선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강력한 생산 능력과 낮은 비용, 짧은 납기가 주목받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조선 수요 폭발
미국과 이란이 전 세계 해상 석유의 약 4분의 1을 처리하는 병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사들은 특히 한 번에 약 200만 배럴의 석유를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원유 운송선(VLCC)의 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해협은 8주간 대부분 막혀 있어 원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조선들은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는 위험한 항해를 피하기 위해 더 긴 항로를 택하고 있으며, 이는 노후화된 선박으로 인해 이미 촉박한 선단을 더욱 악화시키고 공급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은 강력한 생산 능력, 낮은 비용, 짧은 납기 덕분에 중국 조선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스위스·싱가포르 기업들 중국에 잇따라 발주
최근 몇 주간 최소 두 개의 스위스 기업과 한 개의 싱가포르 기반 기업이 중국 조선소에 VLCC 주문을 했다.
오랫동안 한국 조선소에 의존해온 스위스의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중국에 307,000 데드웨이트 톤급 VLCC 2척을 주문했다. 업계 저널 차이나 쉽 서베이는 지난주 목요일 이 선박들이 각각 2028년 2분기와 2029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 주요 독립 원자재 거래업체 중 하나인 머큐리아 에너지 그룹은 중국에서 약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조선 계약을 체결했다. 이 주문에는 최대 4척의 VLCC와 2척의 LR2 제품 탱커가 포함되어 있으며, 2029년까지 인도가 예상된다.
기존 프로젝트도 가치 급등
기존 프로젝트들도 혜택을 받고 있다. 스위스의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이미 장쑤성 조선소에서 319,000 데드웨이트 톤급의 VLCC '어드밴티지 비주얼'을 건조 중이며, 올해 4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상품 거래업체 트라피구라로부터 약 1억 1,900만 달러에 인수되었으나, 차이나 쉽 서베이에 따르면 현재 약 1억 5,2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
운송 요금도 수요 증가와 함께 급등했다. VesselValue에 따르면, VLCC의 일일 전세 요금은 지난주 약 234,700달러로 전주 대비 3.4% 상승했다.
중국의 해운 산업은 현재 전 세계 조선 주문을 지배하며 한국과 같은 기존 강자들을 추월하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전체 계약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한국은 약 10%에 그쳤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