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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둘러싼 ‘영리 전환’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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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둘러싼 ‘영리 전환’ 공방 격화

브록먼 “개인 지분 30조원”…머스크 “자선 훼손” 맞소송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 사진=로이터


오픈AI를 둘러싼 영리 전환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며 창업진 간 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확산됐다.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현 경영진 간 소송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 고위 인사가 거액의 개인 지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개인 지분 가치가 약 300억달러(약 44조31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브록먼 사장은 오픈AI의 영리 전환 과정에서 금전적 동기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좌절감에서 나온 표현일 뿐 계획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회사의 사명 달성이 항상 최우선이었지만 보상도 부차적 동기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머스크 “속았다”…오픈AI 구조 전환 정면 문제 제기

이번 소송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라이벌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투자자로 참여했던 오픈AI가 비영리 목적을 내세워 기부를 받은 뒤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당초 취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 측은 소장에서 “오픈AI 경영진이 자선적 사명을 개인 이익으로 바꿨다”고 주장하며 구조 개편 무효화와 브록먼 및 올트먼의 퇴진을 요구했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브록먼의 과거 기록도 쟁점이 됐다. 지난 2017년 작성된 메모에는 “영리 전환은 큰 충돌 없이 불가능하다”, “수십억달러를 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취지의 문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측 변호인은 이를 근거로 경영진이 처음부터 금전적 이익을 염두에 뒀다고 공격했다.

◇오픈AI “성장 기여 정당한 보상”…기업가치 1250조원

브록먼은 이에 대해 “피와 땀으로 회사를 키운 결과”라며 보상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픈AI 기업가치가 약 8520억달러(약 1258조404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비영리 조직에도 1500억달러(약 221조5500억원) 이상의 자원이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논란에 휘말렸다. FT는 "MS가 약 27%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가 1350억달러(약 199조395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머스크 측은 이 과정에서 MS가 구조 전환을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서 가장 미움받을 것”…머스크 경고 메시지도 공개

재판에서는 머스크가 브록먼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됐다. 머스크는 합의 제안을 거부당하자 “이번 주가 끝나면 당신과 샘은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록먼은 기부 약속 미이행 문제도 지적받았다. 그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약속했던 10만달러(약 1억4770만원) 기부를 아직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이라도 이행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소송은 오픈AI의 향후 구조뿐 아니라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T는 머스크의 소송이 향후 수조달러 규모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오픈AI의 계획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