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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무라티 증언으로 드러난 '오픈AI 올트먼 축출'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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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무라티 증언으로 드러난 '오픈AI 올트먼 축출' 내막

더버지 “단순한 개인 갈등 넘어 AI 업계 권력 구조와 경영 불투명성 드러나”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CTO. 사진=오픈AI이미지 확대보기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CTO. 사진=오픈AI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지난 2023년 축출 사태를 둘러싼 내부 갈등과 권력 다툼이 법정 증언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최근 일론 머스크와 오픈AI 간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당시 오픈AI 내부 혼란상이 상세히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올트먼, 이사회 감독 저항”…내부 불신 누적


더버지에 따르면 무라티는 지난 2023년 11월 올트먼 축출 직전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와 함께 이사회에 올트먼 관련 우려를 전달한 핵심 인물이었다.
당시 이사회 멤버였던 헬렌 토너는 이번 증언에서 무라티와 수츠케버가 제기한 문제들이 올트먼 해임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토너는 올트먼에게 “반복적인 기만 행위와 이사회 감독에 대한 저항, 조직 운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개된 2022년 내부 문건에서 무라티는 올트먼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 “끊임없는 압박과 우선순위 변경이 조직 혼란을 초래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우리는 집중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일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하라는 압박을 받는다”며 조직 운영 혼선을 지적했다.

무라티는 이번 재판 증언에서도 “내 우려는 전적으로 경영 문제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나는 올트먼에게 명확한 리더십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 해임 주도 후 돌연 복귀 지지…엇갈린 무라티 행보


그러나 무라티는 올트먼 축출 과정에 깊게 관여한 뒤 불과 며칠 만에 올트먼 복귀를 공개 지지하며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무라티와 올트먼은 해임 직후 14시간 동안 78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복귀 가능성과 이사회 상황을 논의했다.

무라티는 당시 올트먼에게 “상황이 매우 나쁘다”며 “이사회는 당신이 CEO가 될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사회는 이후 트위치 공동창업자 출신 에멧 시어를 임시 CEO로 선임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며칠 뒤 무라티는 올트먼 복귀를 요구하는 직원 공개서한에 가장 먼저 서명했다. 당시 750명 이상 직원들이 “올트먼 없는 오픈AI는 존재할 수 없다”며 집단 퇴사를 경고했다.

토너는 법정에서 무라티에 대해 “결정적 역할을 했으면서도 상황을 관망했다”며 “자신이 바람의 방향을 결정하는 존재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AI 권력투쟁 민낯”…오픈AI 신뢰 흔들


더버지는 이번 재판이 단순한 개인 갈등을 넘어 AI 업계 권력 구조와 경영 불투명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트먼 축출 당시 이사회가 “올트먼은 이사회와의 소통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았다”고만 발표하면서 각종 음모론과 혼란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드러난 내용에 따르면 이사회는 AI 안전 문제 대응, 스타트업 펀드 지분 문제, 챗GPT 기능 출시 과정 등에서 올트먼의 정보 누락과 불투명성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버지는 “무라티 증언과 공개 자료는 당시 오픈AI 내부 권력투쟁의 혼란상을 보여주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