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추진… 도어대시도 가세
이미지 확대보기우버가 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버의 경쟁사 도어대시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배달 플랫폼 업계 재편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해 크리스틴 스코겐 룬드 딜리버리히어로 감독이사회 의장과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주요 주주들은 주당 40유로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딜리버리히어로 기업가치를 약 130억유로(약 22조932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버가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한 잠재적 인수 제안으로 주당 33유로 조건을 제시했다”고 확인했다.
◇도어대시도 참전
FT는 토니 쉬 도어대시 CEO 역시 룬드 의장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도어대시는 특히 딜리버리히어로의 중동 사업 부문인 탈라밧과 헝거스테이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사업부 예멕세페티에 대한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주주들은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탈라밧 지분 가치만 최대 90억유로(약 15조8760억원)에 달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 역시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함께 딜리버리히어로 한국 사업부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이다.
FT는 딜리버리히어로 핵심 사업부 가치 합산만으로도 일부 주주들이 요구하는 전체 기업가치 수준을 웃돈다고 분석했다.
◇배달앱 시장 재편 가속
글로벌 음식배달 시장은 최근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르며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도어대시는 최근 영국 딜리버루를 29억파운드(약 5조9218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프로수스가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를 41억유로(약 7조2324억원)에 사들였다.
우버는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19.5%를 보유 중이며 파생상품까지 포함하면 영향력은 더 커진다.
FT는 우버 지분 구조 자체가 다른 경쟁 인수자들에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 수년간 주주 압박을 받아왔다. 창업자이자 CEO인 니클라스 외스트베리는 지난주 내년 3월까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행동주의 투자자 애스펙스매니지먼트는 그동안 사업 구조 단순화와 자산 매각 확대를 지속 요구해왔다.
다만 FT는 규제당국 승인 문제와 경쟁 심사 변수 때문에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