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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간이 함께 런웨이… '피지컬 AI'가 여는 미래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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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간이 함께 런웨이… '피지컬 AI'가 여는 미래 패션

인간 모델과 휴머노이드가 공유한 런웨이, '기술과 감정의 융합' 입증
산업계, 로봇의 정서적 교감 능력 주목… 서비스 로봇 시장 대전환 예고
인간 모델들과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같은 디자인의 의상을 착용하고 정교한 안무를 함께 선보이며 런웨이를 장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인간 모델들과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같은 디자인의 의상을 착용하고 정교한 안무를 함께 선보이며 런웨이를 장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인간과 로봇이 단순히 작업 공간을 공유하는 단계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라는 정서적 영역에서 나란히 호흡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피지컬 형태의 휴머노이드와 결합해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미래 사회의 공존 방식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체코의 주요 뉴스 매체인 노빈키(Novinky.cz)의 지난 2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각) 서울 갤럭시 로봇 파크에서 'MACH33: 피지컬 AI 패션쇼(Physical AI Fashion Show)'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간 모델들과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같은 디자인의 의상을 착용하고 정교한 안무를 함께 선보이며 런웨이를 장식했다. 이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로봇이 인간의 미적 영역까지 공유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도구'에서 '교감 파트너'로… 로봇이 정의하는 미래상


이번 행사를 주최한 갤럭시 코퍼레이션(Galaxy Corporation)의 최영호 대표는 노빈키를 통해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은 로봇에서 영감을 얻은 패션을 즐기고, 로봇 역시 인간의 문화를 반영한 외형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로봇을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감정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동반자로 인식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패션쇼를 매우 입체적으로 해석한다. 기술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로봇의 정서적 기능(Affective Computing)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홍콩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Sophia)'가 인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노래한 사례는 기계가 인간의 예술적 영역인 지향성과 표현력을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당시 소피아는 "인간과 동일한 방식은 아니지만, 예술이라는 공유된 가치 체계 속에 있음을 시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겨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로봇의 일상 침투, 경제적 파급 효과와 과제

로봇의 진화는 패션쇼와 같은 예술적 이벤트를 넘어 이미 실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최근 중국 등지에서 선보이는 가정용 휴머노이드들은 가사 노동을 전담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국가들의 노동력 공백을 메우는 핵심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다만 기술적 진보와 별개로 인간 사회 내에서의 로봇 수용성 문제는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로봇이 정교한 동작을 수행하고 감정 표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되었으나, 윤리적 기준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로봇이 대체하는 서비스업 분야에서의 고용 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각국 정부와 기업의 세밀한 대응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내에 서비스 로봇 시장이 단순 자동화를 벗어나 '감성 서비스' 중심의 휴머노이드 형태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히 기능을 수행하는 기계를 넘어 인간과 함께 호흡하는 '인간 중심적 AI'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향후 이러한 피지컬 AI가 대중화될 경우, 생산성 향상을 넘어 인간 경험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유례없는 사회적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