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kg 초경량·시속 480km 질주…GPS 먹통 만들어도 AI가 표적 찾아내 타격
일반 보병 차량서 8발 연사…100km 밖 표적 12분 만에 초토화하는 ‘게임 체인저’
일반 보병 차량서 8발 연사…100km 밖 표적 12분 만에 초토화하는 ‘게임 체인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중국·러시아 간의 첨단 무기 경쟁이 60년 만의 격변기를 맞이한 가운데, 전장(戰場)의 판도를 단숨에 바꿀 초소형 고속 AI 자폭 미사일의 핵심 비행시험이 전격 성공했다. 기존 자폭 드론의 느린 속도와 클래식 순항미사일의 비싼 몸값이라는 단점을 모두 극복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괴물 무기’의 등장으로, 최일선 보병 부대가 원거리의 적 핵심 방공망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7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초대형 방산기업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은 차세대 다목적 정밀 타격 미사일인 ‘자칼(Jackal)’의 가장 중요한 유인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미사일은 시속 480km 이상의 고속 비행 상태에서 소형 터보제트 엔진의 공중 자동 점화, 초정밀 오토파일럿 제어, 고고도 고속 기동성 및 완전 자율 웨이포인트(경로점) 항법 능력을 완벽하게 검증받았다.
‘드론과 순항미사일의 교잡종’…고밀도 방공망 뚫는 은밀성
자칼은 지난 2017년부터 노스롭 그루먼이 미군의 자폭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제조사로 유명한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와 극비리에 공동 개발해 온 무기체계다.
제원과 성능 역시 압도적이다. 무게는 단 36.5kg, 길이는 1.6m에 불과해 소형 전술 차량(JLTV) 한 대에 무려 8발의 발사관을 탑재할 수 있다. 지상 발사 시 100km(공중 발사 시 125km)의 사거리를 자랑하며, 마하에 가까운 속도로 질주해 100km 밖의 이동식 표적을 단 12~15분 만에 타격한다. 적이 도망치거나 진지를 변환하기 전에 숨통을 끊는 ‘타임 크리티컬(시간 민감 표적)’ 저격수다.
전파 방해·GPS 먹통도 무용지물…전장의 ‘두뇌’ 바꾼다
기존 자폭 드론은 전파 방해(재밍)를 받으면 통제권을 잃고 추락하거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물까지 비행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전술적 한계가 명확했다. 반면 자칼은 인공지능(AI)과 독자적인 유도 컴퓨터를 내장하고 있어 전장에서 GPS 신호가 완전히 끊겨도(지정학적 GPS-denied 환경) 사전 입력된 경로를 따라 자율 비행한다. 특히 종말 유도(마지막 타격) 단계에서는 내장된 AI가 표적의 형상을 스스로 인식하고 식별해 3kg짜리 듀얼 모드 탄두로 정밀 돌격한다.
동시에 이 조그만 미사일은 최대 1k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전자전(EW) 모듈을 탑재할 수 있어, 비행하면서 적의 레이더 기지를 마비시키는 기만체 역할까지 수행한다. 단 한 대의 보병 차량에서 발사된 8발의 자칼 미사일은 반경 3만 1000㎢ 안의 적 부대를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할 수 있어, 적 방공망을 스스로 분산시키고 약화시키는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사령부 승인 필요 없는 ‘100km 저격’…보병 전술의 패러다임 시프트
노스롭 그루먼은 이번 2026년 6월 비행시험 성공을 기점으로 자칼의 최종 종말 타격 정확도 테스트와 AI 인식 성능 고도화 단계로 진입한다고 밝혔다. 대량 양산 체제 돌입 전 마지막 최종 작전 평가만을 남겨둔 셈이다. 미국과 그 소맹국들의 손에 이 고속 자율 타격 자산이 쥐어지는 순간, 동유럽과 대만해협을 둘러싼 청사진과 군사 역학 관계는 완전히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