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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요동] 영끌족 주담대 빨간불...국고채 5년물 31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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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요동] 영끌족 주담대 빨간불...국고채 5년물 31개월 만에 최고

5대 은행, 신규 5년 주기형 주담대 상단 금리 7.5% 도달
금융채 5년 물, 지난 8일 4.473%까지 오르며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고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압력에 주담대 듬리 추가 상승 가능성↑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게시된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게시된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5대 은행의 5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밴드 상단이 7.50%, 인터넷전문은행은 8.74%로 치솟으면서 영끌족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고채 금리 상승이 은행채 등 시장금리 전반으로 번지면서 신규 주택담보대출 차주와 금리 재산정을 앞둔 기존 차주들 이자액도 급속히 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5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밴드는 4.79%~7.50%로 집계됐다. 이는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던 지난 4월 22일 기준 5대 은행의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밴드(4.18%~6.78%)보다 상단과 하단금리가 각각 0.72%포인트(P), 0.61%P 오르며 한 달 만에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5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도 상단금리가 연 8.74%를 기록하며 9%에 가까운 높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은행채 금리 추세 그래프 자료=금융투자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은행채 금리 추세 그래프 자료=금융투자협회

최근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 또한 오르면서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반영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5년 만기 한국 국고채 금리는 4.102%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0.863%P 상승한 값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국고채 5년물의 금리가 4.190%까지 오르며 지난 2023년 10월 31일(4.203%)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주담대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Ⅰ AAA·무보증 5년물 금리도 지난 8일 연 4.473%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규 차주뿐 아니라 금리 변경 시점을 앞둔 기존 차주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말 기준 당시 신규 주담대 차주들은 평균 2.74%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5년 주기형 상품으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조만간 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게 되는데, 현재 은행권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가 평균 연 4%대 중반에서 5%대 초반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의 적용금리는 기존보다 크게 올라 금리 부담의 압박이 더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주담대 금리 상승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는 11일 유럽 중앙은행 (ECB)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국도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데다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으로 시장금리도 추가 상승할 수 있어 주담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한동안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신규 차주뿐 아니라 금리 재산정을 앞둔 기존 차주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