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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받아 비트코인 산다고?"… 피터 쉬프, 카돈의 '부동산+BTC 펀드' 구상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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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받아 비트코인 산다고?"… 피터 쉬프, 카돈의 '부동산+BTC 펀드' 구상 맹비난

피터 쉬프, 부동산 임대 수익으로 BTC 매수하는 카돈 캐피털 신규 펀드 직격
그랜트 카돈 "전통 리츠(REITs) 한계 극복할 8,750만 달러 규모 혁신 모델" 주장
쉬프 "대차대조표 강화·유지비 확보에 비트코인 불필요"… 전통 자산관과 정면충돌
비트코인이 올해 33% 넘게 무너지며 10년 만에 최악의 연간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이 올해 33% 넘게 무너지며 10년 만에 최악의 연간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Gold)의 선구자'이자 대표적인 가상자산 회의론자인 금융 평론가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이번에는 '부동산과 비트코인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투자 모델에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 유명 부동산 투자자 그랜트 카돈(Grant Cardone)이 야심 차게 선보인 비트코인 연계형 부동산 펀드를 정면으로 저격하며, 실물 자산에 가상자산을 끼워 넣는 구상의 실효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월세로 코인 매수"… 전통 리츠(REITs) 한계 노린다


2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U.Today)에 따르면, 두 거물의 충돌은 카돈이 최근 '컨센서스 마이애미 2026'에서 발표한 8,750만 달러(약 1,200억 원) 규모의 '10X 스페이스 코스트 비트코인 펀드(10X Space Coast Bitcoin Fund)'에서 비롯됐다.

이 펀드의 핵심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다가구 주택 실물 투자와 비트코인 투자를 하나의 유한책임회사(LLC) 구조 안에 묶는 것이다. 즉, 세입자로부터 발생하는 부동산 임대 수익의 일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추가 매수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카돈은 이 모델이 4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전통적인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혁신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1960년대에 설계된 기존 리츠 구조는 과세 소득의 최소 90%를 주주에게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자산 가치 보존을 위해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Reserve Asset)으로 대차대조표에 쌓아두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카돈 캐피털이 제시한 해당 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22~32%에 달한다.

피터 쉬프의 반격 "부동산에 코인은 불필요한 위험"


그러나 피터 쉬프는 카돈의 이 같은 혁신론을 단호하게 일축했다. 쉬프는 "부동산 투자에 비트코인을 결합한다고 해서 기존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 중 그 어느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쉬프의 비판은 특히 '비트코인이 부동산 유지 비용이나 인플레이션 헷지(위험 분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카돈의 논리를 정조준했다. 카돈은 대규모 수리나 유지보수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튼튼한 대차대조표를 구축하려면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쉬프는 실물 경제에 기반한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의 현금흐름과 건전성 관리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에 굳이 변동성이 극심한 비트코인을 억지로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고 반박한 것이다.

전통 투자자 끌어들이는 가교냐, 시한폭탄이냐


이번 논쟁은 실물 자산과 가상자산의 융합을 시도하는 월스트리트의 새로운 트렌드와 전통적인 자산관(觀)이 정면충돌한 상징적인 사례로 풀이된다.

카돈은 "이번 펀드 투자자의 약 80%가 이전에 암호화폐에 전혀 투자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자신의 모델이 수익률에 목마른 보수적인 전통 투자자들을 가상자산 생태계로 안전하게 끌어들이는 강력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이라는 확실한 담보물이 심리적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것이다.

반면, 쉬프를 비롯한 회의론자들은 실물 경제의 본질적 가치 창출과 무관한 가상자산을 엮는 것은 오히려 전통 투자의 리스크만 키우는 꼴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물 자산(RWA)의 경계를 허물려는 암호화폐 업계의 시도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제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