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기온 40도 돌파…냉방 보급 낮아 인프라 마비·생명 위협 수준
UBS·모닝스타 "단기 충격 넘어 전력망·HVAC·보험 등 구조적 성장 기회"
탈탄소화·기후 모델링 탑재한 에이온, 슈나이더, 지멘스 등 수혜주 부각
UBS·모닝스타 "단기 충격 넘어 전력망·HVAC·보험 등 구조적 성장 기회"
탈탄소화·기후 모델링 탑재한 에이온, 슈나이더, 지멘스 등 수혜주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무더위가 일회성 이변을 넘어 새로운 일상(뉴노멀)으로 자리 잡자,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파생될 구조적 사회 변화와 새로운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40도 웃도는 살인적 무더위…원전 가동 중단 등 인프라 마비
최근 금융투자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유럽 여러 도시의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돌고 야간에도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6월 폭염이 대륙을 강타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노후 건물 비율이 높고 에어컨 보급률이 낮아 기상 이변에 대한 대처 능력이 타 지역보다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원자력 발전소들이 냉각수 온도가 너무 높아져 발전량을 7%가량 감축했고, 철도망과 학교 운영이 중단되는 등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자산운용사들 포트폴리오 재편…위험 관리 고도화된 '보험사' 주목
CNBC에 따르면 나인티원(Ninety One)의 스테파니 니븐 글로벌 지속가능 주식 전략 매니저는 "유럽의 극심한 기상 현상은 투자 관점에서 구조적인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 적응, 탈탄소, 수자원 관리 등에 특화된 기업들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자업계가 주목하는 첫 번째 분야는 '보험'이다. 기후 모델링 고도화로 위험 관리 역량을 키운 에이온(Aon)이나 인택트 파이낸셜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하반기 발생할 엘니뇨 현상이 허리케인의 위력을 키우는 등 대형 재해 리스크를 높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보험 공백을 메우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대형 보험사들에게는 장기적인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더위가 키운 HVAC·재생에너지 수요…노후 전력망 현대화도 시급
물리적인 냉방 및 공조(HVAC) 시스템 기업과 청정 에너지 전환 분야도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수석 전략가는 상업용 히트펌프와 냉방 장치 제조사인 존슨 컨트롤즈와 지멘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풍력 에너지 기업인 베스타스, 재생에너지 전력 회사인 이베르드롤라 등도 직접적인 수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폭염으로 인한 냉방 수요 급증은 전력망 과부하로 이어져 인프라 현대화 테마를 자극하고 있다. 매튜 도넌 모닝스타 리서치 이사는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가 수요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전력망 강화가 시급해졌다"며 "전력 인프라 강화에 필요한 변압기와 전력 관리 장비를 공급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지멘스가 이 구조적 투자 테마의 핵심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UBS "기후 적응 테마 매력 증가…에너지 정책 정책적 동력 얻을 것"
글로벌 투자은행(IB) UBS 역시 이번 폭염이 각국 정부의 탈탄소화 및 에너지 효율 투자에 대한 정치적 동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UBS 전략가들은 "유럽 전역의 전력 공급 중단과 교통 마비 등은 단기 경제적 충격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력화와 기후 적응 테마의 매력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