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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2028년 현대차 공장 투입… 지금 담아야 할 로봇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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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2028년 현대차 공장 투입… 지금 담아야 할 로봇 수혜주

보스턴 다이나믹스 1억 달러·1250명 채용… 현대차그룹 로봇 사업 가속
모건스탠리 "2030년 中 로봇 시장 23조 원"… "진짜 수혜는 부품주" 분석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1억 달러(약 1545억 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인공지능(AI) 제조 거점을 구축한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이미지 확대보기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1억 달러(약 1545억 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인공지능(AI) 제조 거점을 구축한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1억 달러(약 1545억 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인공지능(AI) 제조 거점을 구축한다고 밝힌 가운데, 같은 날 모건스탠리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 전망을 올해만 5만 대로 전격 상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CBS보스턴·보스턴글로브 등 주요 외신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월섬 트라펠로 로드 1601번지에 32만3000평방피트(약 3만 평) 규모의 신규 시설을 첨단 로봇·AI 센터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오는 2033년까지 125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전 세계 임직원 수(약 1300명·피치북 집계)를 사실상 두 배로 늘리는 규모다.

아틀라스·스팟·스트레치 한 지붕 아래…'세 번째 플랫폼' 상업화 가속


신규 시설은 현재 인근 3개 거점에 분산된 운영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첨단 제조·AI·인력훈련·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보유한 세 가지 로봇 플랫폼, 즉 산업 점검용 사족 보행 로봇 스팟(Spot), 물류 창고 박스 이송 로봇 스트레치(Stretch) 그리고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의 생산이 이곳에 집결된다.

매사추세츠주는 경제개발 인센티브 프로그램(EDIP)을 통해 2500만 달러(약 386억 원)의 지원금을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부동산 투자회사 BXP가 1998년부터 소유한 리저버 플레이스(Reservoir Place) 내 약 32만 평방피트의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올해 보스턴 광역권에서 기술·혁신 분야 최대 규모의 오피스 거래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만다 맥매스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우리 팀이 이번 10년 안에 세 번째 로봇 플랫폼을 출시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자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2027년 중반부터 단계적으로 신규 시설로 이전할 예정이다.

아틀라스의 상업화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아틀라스 출하 물량 전량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와 구글 딥마인드에 이미 배정 완료됐다.

아틀라스는 오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본격 투입되며, 초기에는 부품 순서 배치 공정에 집중 배치된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 "中 휴머노이드 5만 대 출하"…전망치 두 번 연속 상향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공격적 확장 발표와 같은 날,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 전망치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초 제시한 1만4000대 전망을 연초에 두 배로 올린 데 이어 이번에 다시 5만 대로 대폭 높였다.

이는 기존 전망치(2만8000대)를 거의 두 배로 끌어올린 수치다.

모건스탠리의 산업 담당 애널리스트 중 성(Zhong Sheng)은 이번 상향의 배경으로 "상업적 검증 가속화, 정책 지원, 공급망 피드백"을 세 가지 핵심 동인으로 꼽았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가 인간형 로봇 500대, 양팔 로봇 3000대, 사족 보행 로봇 5000대를 포함한 68억 위안(약 1조5439억 원) 규모의 조달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상업화 사례로 지목됐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올해 20억 달러(약 3조906억 원)에서 2030년에는 150억 달러(약 23조1690억 원)로 성장하고, 연간 출하량은 44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전 세계 출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중국 제조사 비중은 80%를 웃돌았으며, 애지봇과 유니트리가 각각 5000대 이상을 출하해 선두를 지켰다. 반면 미국의 피겨 AI(Figure AI)와 테슬라의 출하량은 수백 대 수준에 그쳤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의 첫 상업 배치를 현대차 공장에서부터 시작하는 단계적 방식을 택했다. 반면 오리건주 소재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2024년 이미 휴머노이드 전용 공장을 가동하고 아마존·토요타 등 복수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월섬 신규 거점을 통해 소규모 시제품 생산에서 대규모 로봇 양산 체제로 전환하는 결정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의 잔여 지분을 약 3억2500만 달러(약 5018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완전한 단독 소유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자사 제조 공정과 서비스 네트워크에 통합할 완전한 주도권을 쥐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이번 대규모 거점 구축을, 중국 제조사들이 이미 대량 출하 레이스에 들어간 상황에서 미국 측이 본격적인 생산 규모화에 나선 신호로 읽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부품 가격 하락과 정책 지원이 빠른 보급을 이끄는 반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기술 신뢰성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무기로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는 구도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