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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 생보사는 웃었다… 손보 손해율·카드 연체율·저축은행 PF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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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 생보사는 웃었다… 손보 손해율·카드 연체율·저축은행 PF 부담

삼성·한화생명, 건강보험 확대 등에 2분기 순익 개선 전망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85% 넘기며 실적 악화 우려
카드·저축은행, 대손충당금·PF 정상화 후유증에 회복 제한
올해 상반기 생보사를 제외한 손보사와 카드사, 저축은행 등 대부분 2금융권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미지=GPT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 생보사를 제외한 손보사와 카드사, 저축은행 등 대부분 2금융권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미지=GPT생성
올해 상반기 2금융권 실적은 업권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생명보험사는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 상품 확대와 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비교적 견실한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대형 화재, 회계 규제 강화 부담이 겹치며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조달비용 부담 속에서 비용 효율화가 실적 방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회복세에 관건이 되고 있다.

5일 금융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82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도 20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66.3%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생보사들은 암·치매·건강보험 등 고수익 보장성 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건강보험 상품 3종을 출시하고 배타적 사용권도 2건 확보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보험업권 전체로 보면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국내 상장 보험사 8곳의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조49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생보사는 전년 수준을 대체로 유지하겠지만 손보사는 12.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손보사 부진의 핵심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다. 지난 4월 대형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1%로 전년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82%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형 화재도 부담이다. 지난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처럼 대규모 기업성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손보사 손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의 회계 세칙 개정으로 2분기 결산부터 보험부채 평가가 더 보수적으로 이뤄지면 보험계약마진(CSM)이 줄어 실적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1분기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이 197.9%로 200% 아래로 떨어진 점도 재무건전성 압박 요인이다.
카드업계도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국면이다. 가맹점수수료 마진이 낮아진 가운데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자산을 늘려 이익을 보완해 왔지만,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 1위 삼성카드는 비용 절감과 영업 효율화 효과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9% 개선된 163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카드사별로 조달비용과 연체율을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실적 차이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은 지난해 417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는 선제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실여신 감축 영향이 컸다. 총여신이 줄면서 이자수익 기반은 약해졌고, 부동산 PF 부실 부담도 정상화펀드 수익증권 형태로 업권 안에 남아 있다. PF 익스포저는 줄었지만 수익증권 잔액은 늘어난 만큼 향후 회수율이 낮아질 경우 손실이 다시 커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2금융권의 실적 부담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보사는 보험료 인하 누적과 사고 증가로 손해율 관리가 쉽지 않고, 카드사는 조달비용과 연체율 부담이 동시에 남아 있다. 저축은행 역시 부동산 PF 부실을 장부에서 덜어냈더라도 정상화펀드 수익증권 형태로 손실 가능성이 남아 있어 회복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보사는 건강보험 확대와 투자손익 개선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한 반면 손보·카드·저축은행은 각각 손해율·조달비용·PF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2금융권 전체가 동시에 회복하는 국면이라기보다 업권별 리스크 관리 능력에 따라 실적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