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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빗장 먼저 연다”… 日 키옥시아, 차세대 10세대 NAND 플래시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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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빗장 먼저 연다”… 日 키옥시아, 차세대 10세대 NAND 플래시 출하

기타카미 제2공장 개관식서 4.8Gbps 초고속 가성비 메모리 샘플 인도 돌입
삼성·SK하이닉스 대비 기술 격차 2년에서 1년으로 좁혀져… 2027년 메가 양산 타임라인 가동
中 YMTC의 애플 공급망 침투 속 마진 중심 자강론 고수… 엔비디아 등 빅테크 물량 확보전
키옥시아(Kioxia)의 로고가 2024년 11월 5일 일본 기타카미의 한 건물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키옥시아(Kioxia)의 로고가 2024년 11월 5일 일본 기타카미의 한 건물에 보인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경쟁과 미·중 관세 전쟁의 포화 속에서 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 주권을 선점하려는 일본 반도체의 거두 키옥시아(Kioxia) 홀딩스가 한국과 중국 경쟁사들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대담한 자본 수송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독보적인 웨이퍼 접합 공학 기술을 이식한 차세대 메모리를 전격 출하함으로써, 한국 K-반도체 동맹이 확보한 점유율 장벽을 허물고 하반기 하드웨어 시장의 독점적 주도권을 사수하겠다는 방어벽 전술이다.

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일본 북동부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의 제2 생산동 개관식을 가동하고 장기 데이터 저장을 위한 ‘10세대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의 첫 샘플 출하에 전격 착수했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은 현장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 관련 클라우드 전력 수요가 가쁘게 팽창함에 따라 고성능 저장장치 장부의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기타카미 신공장의 인프라 튜닝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능 30% 높인 하이테크 칩… 삼성과의 기술 격차는 2년에서 1년으로 반토막


이번에 기습 공개된 키옥시아의 10세대 낸드 자산은 초당 4.8기가비트의 초고속 데이터 처리 속도를 뿜어내는 하이테크 공학의 결정체다.

이전 세대 대비 처리 속도를 30% 이상 가쁘게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좁은 칩 면적 내의 데이터 저장 밀도를 60% 향상시켰고 읽기 공정 시의 전력 효율성마저 30% 개선해 빅테크의 재정 지출(CapEx) 분쇄 요구에 완벽히 부응했다.

키옥시아는 낸드 생산 공정 중 두 개의 웨이퍼를 분자 수준에서 마찰 없이 독자적 패키징 기술을 탑재해 이 같은 압도적 수율을 확보했다.

키옥시아의 내부 기술 로드맵 장부에 따르면, 세계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의 경쟁사들은 오는 2027년 중반쯤에야 4.8Gbps급 차세대 낸드를 시장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본 키옥시아가 한국 세인들보다 약 1년 정도 기술적으로 앞서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키옥시아의 독점적 지배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고 꼬집었다. 지난 2023년 하반기 이전 세대 제품을 출하할 당시만 해도 한국 기업들을 무려 2년 시차로 따돌렸으나,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천문학적인 R&D 자본을 투입해 추격해 오면서 기술 격차가 단 1년으로 가쁘게 좁혀졌기 때문이다.

키옥시아 수뇌부는 “경쟁사들이 차세대 고적층 공정에서 가혹한 불량률(낮은 수율) 장벽에 막혀 정체 부침을 겪고 있다”며 저전력 특성과 가성비 단가 무기를 통해 독점 지위를 고수하겠다고 자강론을 피력했다.

“점유율보다 마진”… 한국 2대 가문에 밀리고 중국 YMTC 추격 샌드위치 딜레마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대만 리서치사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1분기 장부 조사 결과, 키옥시아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13.9%로 3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 삼성전자(31.6%)와 SK하이닉스(17.6%)의 거대한 양강 펜스에 가로막혀 장기 정체 구조에 갇힌 형국이다.

미나미카와 아키라 미국 옴디아(Omdia) 연구원은 “키옥시아의 기초 공학 역량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거대 자본을 적기에 밀어 넣는 기업 규모와 리파이낸싱 투자 기동력 면에서는 한국 기업들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다”고 장부상 약점을 날카롭게 짚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방에서는 베이징 중앙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사격을 업은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카피캣 물량을 무차별 밀어내며 영토를 침범해 오고 있다.

심지어 반도체 통상 제재 포화 속에서도 중국산 메모리 칩이 미국 애플(Apple)의 차세대 아이폰 공급망 내에 더 광범위하게 수송·탑재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의 암울한 시나리오마저 폭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오타 사장은 “단순한 외형 시장 점유율 치킨게임에 참전해 장부상 손실을 보느니, 철저히 고부가가치 AI 칩 위주의 높은 마진율(순이익)을 사수하는 청산 전술을 유지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엔비디아의 러브콜 사수… 2027년 북미 공급망 재편의 핵심 뇌관


키옥시아는 이번에 확보한 고성능 10세대 낸드 자산을 인공지능 제왕인 미국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하이퍼스케일러 서방 고객사들의 클라우드 서버망으로 우선 수송할 방침이다. 2027년 본격적인 메가 대량 양산 타임라인이 가동되면 차세대 AI 가속기 생태계의 핵심 하류 스택을 독점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보적인 웨이퍼 접합 기술과 고마진 AI 전술을 결합해 한국 K-반도체에 도전하려는 일본 키옥시아의 노력과 이로 인한 동아시아 반도체 안보 공급망의 대대적인 재편 시나리오는 하반기 거시경제 지형을 뒤흔들 가장 뜨거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