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가스 터빈·전기화 장비 주문 폭주
엔비디아 아키텍처 변화 수혜… 액체 냉각 기술로 시장 선점
밸류에이션 부담 넘는 실적 모멘텀… 2분기 가이던스 상향 기대감 고조
엔비디아 아키텍처 변화 수혜… 액체 냉각 기술로 시장 선점
밸류에이션 부담 넘는 실적 모멘텀… 2분기 가이던스 상향 기대감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시장 전문가들은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인프라 확충 흐름을 일찌각치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AI 투자 약정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관련 인프라 주식들의 2026년 주가 랠리는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아'에서 '핵심주'로… GE 버노바의 극적인 반전
4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놀라운 반전은 가스 터빈 및 전력화, 풍력 발전 전문 기업인 GE 버노바(GEV)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한때 제너럴 일렉트릭(GE) 포트폴리오 내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이 회사는 AI 데이터 센터에 필수적인 고성능 가스 터빈과 이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전기화 장비 수요가 폭발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초에는 GE의 핵심 사업부였던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가스 터빈 주문 감소로 고전했던 GE 버노바는 현재 2025년 전체 매출(38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760억 달러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이제는 고객들이 가스 터빈 장비의 생산 공간(슬롯)을 선점하기 위해 현금을 선불로 지불하는 '슬롯 예약 계약(SRA)'을 체결할 정도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더욱이 가스 터빈 판매는 마진이 높은 장기 서비스 수익으로 이어진다. 2026년 1분기 전체 장비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함에 따라, 향후 설치 기반 확대를 통한 장기적인 기업 가치 창출이 지속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손잡은 nVent, 액체 냉각 기술로 비상
또 다른 수혜주로는 전기 연결 및 보호 솔루션 기업인 nVent 전기(NVT)가 꼽힌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줄리안 미첼은 이 분야를 차세대 AI 데이터 센터 투자의 핵심 기회로 지목했다. 특히 새로운 800볼트 직류(VDC) 기술에 대한 투자는 nVent의 기존 데이터 센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데이터 센터 아키텍처를 개발함에 따라 향후 데이터 센터에 탑재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을 개발 중인 nVent에 거대한 호재다. 인클로저와 연결 솔루션 부문의 성장세도 매섭다. 이에 경영진은 지난 5월, 2026년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13%에서 21~23%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높은 몸값에도 매력적인 투자 기회 지속
GE 버노바와 nVent 전기는 2026년 예상 순이익의 각각 38배, 37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표면적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다소 부담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순이익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AI 인프라 투자가 갈수록 가속화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다가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추가적인 가이던스 상향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력 부족이라는 AI 산업의 최대 병목 현상을 해결할 강력한 솔루션을 보유한 만큼, 이들 종목은 AI 붐 속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