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도 최대 90% 줄인 신형 아틀라스, 연 3만대 양산 본격화
현대모비스·LG이노텍 등 부품株, 관련주 수주 기대감 확산 촉각
현대모비스·LG이노텍 등 부품株, 관련주 수주 기대감 확산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그룹이 로봇 원가를 대폭 낮추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벌써 수혜주 찾기가 시작됐다.
포브스는 지난 2일(현지시각)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로봇행동 담당 이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부품 수와 복잡도가 이전 세대보다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아틀라스 5세대는 올해 초 CES에서 공개됐으며, 그동안 대당 20만달러(3억 600만원)를 웃도는 가격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번 설계 단순화로 대량생산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품 절반 이하로, 제조 시간·신뢰성 동시에 개선
로드리게스 이사는 신형 아틀라스가 이전 세대 대비 "거의 한 자릿수 단위(order of magnitude)" 가까운 복잡도 감소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부품 수와 고유 부품 종류가 크게 줄면서 제조 과정이 빨라지고 단순해져 신뢰성이 높아지고 원가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나머지 20%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연간 최소 3만대 규모의 아틀라스 양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제네시스를 포함해 연간 약 7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세계 3위권 완성차업체로, 대량생산 노하우를 로봇 제조에 접목할 방침이다.
로드리게스 이사는 로봇의 물리적 균형·보행 제어를 담당하는 '피지컬 인텔리전스'와 작업 판단을 맡는 '추론 인공지능' 두 축을 함께 고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LG이노텍 등 부품 공급망, 로보틱스 관련주 수급 촉각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 전문기업 역시 완성체·부품 양쪽에서 아틀라스 양산 확대에 따른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는 흐름이다.
로드리게스 이사가 언급한 '고유 부품 종류 축소'는 대량생산 단계에서 특정 부품의 발주 물량이 소수 공급사에 집중되는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과거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가 완성차 업체의 양산 확대와 함께 수주를 늘려온 사례와 비슷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테슬라 옵티머스, 유니트리, 피규어AI 등 경쟁사도 저비용 양산 경쟁에 뛰어든 상태여서, 국내 부품사의 실제 수주 여부와 규모는 향후 공급 계약 공개 시점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리형 로봇, 바퀴 대비 비용부담 크지 않다는 견해도
로드리게스 이사는 다리와 바퀴의 기계적 복잡도 차이가 알려진 것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방향 바퀴형 구동부가 통상 4개 바퀴에 구동·조향용 액추에이터 8개를 사용하는데, 이는 두 다리 구동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리형 로봇이 계단이나 적재장과 트레일러 사이 틈 등 바퀴형이 다니기 어려운 공간까지 이동할 수 있고, 좁은 통로에서 몸체를 세로로 세울 수 있어 창고 등 공간 제약이 큰 현장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아틀라스는 물류로봇 '스트레치'가 이미 수백 곳 고객사에 배치한 관제 시스템을 물려받아, 개별 로봇 프로그래밍 없이 작업을 배정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