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첫날 13% 폭등 화려한 데뷔…265억 달러 역대급 실탄 확보
엔비디아·애플 사로잡은 독보적 기술력…용인 메가팹 등 글로벌 투자 박차
일각의 반도체 고점 우려 정면 반박…AI 에이전트·로봇 시장 주도권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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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3% 폭등…265억 달러 '실탄' 확보
1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ADR 주당 149달러) 대비 12.76% 상승한 16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공모가를 훨씬 웃도는 170달러로 개장한 뒤, 장중 내내 탄탄한 매수세를 유지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 'SKHYV'라는 티커(종목코드)로 거래 중인 SK하이닉스는 오는 화요일부터 'SKHY'로 변경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총 26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금은 글로벌 생산 능력 인프라 확대와 차세대 공장 및 장비 투자 등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에 전액 투입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한 달 전 단행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가장 주목받는 기념비적인 IPO로 기록됐다.
최태원 회장 CNBC 인터뷰 "HBM 수요 기하급수적…공급 부족 지속"
최 회장은 "고객과 파트너들을 만날 때마다 모두가 더 많은 칩을 요구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5년 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을 때조차 고객들은 여전히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니 더 달라'고 아우성쳤다"고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과 관련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고 있어 수요 둔화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과거 메모리 시장이 닷컴 버블이나 스마트폰 전환기 시절 공급 과잉으로 폭락했던 패턴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AI 에이전트와 물리적 AI 로봇 시대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양의 메모리 칩이 영구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애플 잡은 독보적 HBM 기술력…용인 메가팹에 3900억 달러 투자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는 글로벌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핵심 메모리 부족 사태로 지난 1년간 7배 이상 폭등했다. 스마트폰이나 PC에 쓰이는 일반 D램과 달리,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가속기에는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고난도 공정의 HBM이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 분야에서 세계 1위 시가총액 기업인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며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 달러를 투입,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 현지 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이 한층 더 유기적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 미래 전략의 메인 허브는 여전히 한국이다. SK하이닉스는 총 3900억 달러(약 530조 원)를 투자해 대한민국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 공장(메가팹)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절대적 주도권을 완전히 굳힌다는 구상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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