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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 기준금리 인상 가계 이자 부담 1.8조↑…취약 차주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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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 기준금리 인상 가계 이자 부담 1.8조↑…취약 차주 관리 '비상'

차주 1인당 연간 부담 29만6000원 증가 추산
취약 차주 선별·사전 채무조정 등 관리 필요성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대출 관련 안내 현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대출 관련 안내 현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도 가팔라 지고 있어 차주들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원 증가하고 1인당 평균 부담도 약 30만원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금리 상승 후폭풍으로 연체율 증가와 은행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권이 취약 차주를 조기에 선별해 프리워크아웃 등 선제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의 '금리 변동에 따른 주담대 이자 부담' 자료 등에 따르면 이번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p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될 경우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29만6000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p 인상하면서 향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상환 부담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체 차주 기준으로는 주담대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오를 경우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이 약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산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주택 관련 대출 잔액 1178조6000억원과 변동금리 비중 등을 반영한 한은 자체 계산이다. 주택 관련 대출에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개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등이 포함됐다. 같은 분기 기준 예금은행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35.6%, 고정금리 비중은 64.4%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 폭이 확대될수록 차주의 부담 규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50%p 오를 경우 주담대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3조7000억원 증가하고 0.75%p 상승하면 5조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0.50%p 오를 경우 평균 643만5000원, 0.75%p 상승할 경우 673만1000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보다 각각 59만2000원, 88만9000원 증가하는 수준이다.

특히 취약 차주의 부담 확대 가능성이 크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취약차주의 1인당 평균 주담대 잔액은 1억352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는 대출기관 수와 대출상품 수를 합쳐 3개 이상인 차주로 추가 대출 여력이 제한된 계층으로 평가된다.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차주의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기타대출 금리가 0.25%p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1조5000억원, 1인당 평균 부담은 7만6000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금리가 0.50%p 오르면 전체 이자 부담은 3조원, 0.75%p 상승하면 4조5000억원 늘어나며 차주 1인당 부담 증가액은 각각 15만3000원, 22만9000원으로 추산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실제 대출금리 상승 폭과 취약 차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손재성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단기금리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기준금리 인상 이후 CD금리가 0.15~0.20%p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은 대출 이자 증가를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담대 금리가 0.25%p 상승하면 차주들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원 증가하고 대출자 1인당 평균 약 30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미 높은 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와 영세 기업은 상환 부담이 더욱 커져 취약 차주와 소규모 사업자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 연체율 증가와 대손 부담 확대로 은행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은행들은 취약 차주를 조기에 선별해 프리워크아웃, 이자 조정, 자금 지원 등을 신속히 시행하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차주를 적극 지원해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