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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으로 미국 전력망 투자비 1조4000억 달러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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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으로 미국 전력망 투자비 1조4000억 달러 진입

메타 가스 발전 계약으로 RE100 기준 미달 제외…발전 단가 15년 만에 최고
늘어난 인프라 비용의 일반 가계 전가 우려에 전력 시장 갈등 확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미국 전력망 투자 비용과 발전단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미국 전력망 투자 비용과 발전단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미국 전력망 투자 비용과 발전단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4(현지시각)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이 미국 전력망 생태계와 주요 테크 기업의 탄소중립 전략에 거대한 부담을 가한다고 보도했다.

소비자 단체 파워라인스는 2026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51개 민간 전력회사의 향후 5년 전력망 투자 계획을 총 14000억 달러(2047조 원)로 집계했다. 이 수치는 2025년 전망치보다 20퍼센트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메타 RE100 제외와 가스 발전 회귀

빅테크 기업의 전력 조달 현실은 기존 친환경 공약과 충돌한다. 프랑스 AFP 통신은 지난 25(현지시각) 메타가 국제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인 RE100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루이지애나주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단지에 전력을 대기 위해 신규 천연가스 발전소 10기 가동 계약을 체결했다. 주관사인 클라이미트 그룹은 20267월 발표에서 대규모 가스 발전 투자 탓에 메타가 RE100 기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서 제외되었다고 밝혔다.

발전단가 상승과 장비 공급망 병목


전력 수요 폭발과 장비 부족이 맞물리며 발전 비용은 최고치를 경신한다. 금융기관 라자드가 20267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의 균등화 발전비용은 메가와트시당 90달러(131600)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기록인 메가와트시당 79달러(115500)보다 10퍼센트 이상 상승한 결과로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라자드 보고서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 비용을 메가와트시당 69달러(10만 원)로 집계했다. 태양광에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발전 비용은 메가와트시당 109달러(159400)로 올랐다.

장비 제조업체의 공급 병목 현상도 커진다. 가스터빈 공급업체 GE 버노바의 스콧 스트라직 최고경영자는 20267월 인터뷰에서 2030년대 인도분까지 장비 주문이 밀려 있다고 밝혔다. 스콧 스트라직 최고경영자는 2026년 말까지 2031년 생산 예정인 가스터빈 물량의 절반이 계약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계 요금 전가와 전력 시장 갈등


전력 인프라 투자비 증가는 소비자 요금 인상으로 연결된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20267월 발표한 자료에서 20266월 전기요금이 2025년 동기 대비 4퍼센트 상승하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동부 67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PJM 인터커넥션 전력 시장에서는 예비력 확보 실패로 갈등이 불거졌다. PJM 시장의 최근 용량 경매는 목표 예비력을 채우지 못한 채 가격 상한선에 도달했다.

PJM의 독립 시장 감시기구 모니터링 애널리틱스의 조 바우링 대표는 20267월 보고서에서 전체 용량 시장 비용 164억 달러(239800억 원) 63억 달러(92100억 원)가 데이터센터 수요 탓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조 바우링 대표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일반 용량 시장에서 분리하여 조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전력난은 한국 시장에도 시사점을 준다. 한국 전력 산업도 송전망 용량 부족과 발전 원가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개편 리스크를 사전 점검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