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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튀르키예, 키르쿠크-제이한 송유관 1년 연장 가동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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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튀르키예, 키르쿠크-제이한 송유관 1년 연장 가동 합의

이라크·튀르키예, 키르쿠크-제이한 송유관 원유 우회 수출 1년 연장 합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속 한국 정유·석유화학 업계 원료비 부담 완화 주목
'호르무즈 대안 경로' 사업 협력하는 튀르키예-이라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대안 경로' 사업 협력하는 튀르키예-이라크. 사진=연합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에너지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의 원유 수급 안정성과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에너지 전문 매체 업스트림(Upstream)의 7월 3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와 튀르키예는 키르쿠크-제이한 송유관을 향후 1년간 계속 가동하는 방안에 합의하며 원유 수출의 우회로를 공고히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여건 악화로 수출에 차질을 빚은 이라크가 북부 우회 경로를 확보해 공급 차단을 방어하는 핵심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키르쿠크-제이한 송유관 가동 연장과 우회 수출 확보
업스트림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기존 송유관 협정 만료 시점에 맞춰 12개월 연장 협정을 최종 조율해 왔으며 임시 체제를 통해 원유 수출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송유관은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을 거쳐 지중해 제이한 항으로 이어지는 핵심 우회 수출 통로로, 과거 법적 분쟁과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으나 최근 통항 제한 상황 속에서 이라크 원유를 글로벌 시장으로 내보내는 중대한 생명줄로 재부각됐다.

지난달 28일 앙카라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도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은 송유관 가동 연장 외에도 국영 기업 간 유전 개발 참여와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며 포괄적 에너지 파트너십 구축에 뜻을 모았다. 다만 과거 바그다드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구 간의 권한 배분과 수익 배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세부 이행 과정에서의 변동성은 여전히 남겨진 과제로 지적된다.

한국의 정유와 석유화학 업계 영향과 수급 변동성 점검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이라크의 우회 수출 경로 유지 소식이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완화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국면에서 이라크산 원유가 지중해 항구를 통해 정상적으로 유입된다면 극단적인 유가 급등 압박을 어느 정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대립이 상시화된 상태인 만큼, 한국의 정유사들이 체감하는 원유 수입 단가와 해상 운송비 부담은 당분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원료비 상승 압박이 제품 스프레드와 한국의 환율에 미치는 파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과거 중동발 공급 충격 당시 한국의 수급과 물가에 미친 파급력을 감안할 때, 이번 우회 통로 가동이 공급망 안정을 뒷받침하는지 여부를 차분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장기 협정 체결의 과제와 향후 에너지 안보 전망


이번 12개월 임시 연장 합의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양국 간의 광범위한 경제 협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바그다드와 에르빌 간의 정치적 조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제 에너지 전문기관들은 송유관 사용료와 수출 물량 배분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원만히 해결되어야 향후 다년 계약이나 대규모 에너지 동맹으로 진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국면에서 이라크와 튀르키예의 협력 행보는 향후 국제 유가 흐름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