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가 공격 보류하고 신속한 합의 모색…이란, “공격 중단 요청 안 해” 선 긋기
모즈타바 하메네이 중심 강경파와 실용파 이해 엇갈려…친이란 세력 독자행동도 변수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가 핵심…국제유가·해운·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 지속
모즈타바 하메네이 중심 강경파와 실용파 이해 엇갈려…친이란 세력 독자행동도 변수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가 핵심…국제유가·해운·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협상 모색에 이란은 경계태세 유지…입장차 뚜렷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 중동 국가들 요청을 전제로 한 외교적 해법 모색 발표에 대해 이란 측은 곧바로 선을 긋고 나섰다.
알자지라는 같은날 이란 정부가 미국의 발표와 관련해 공식 공격 중단을 요청한 바 없다며, 현지 군사 당국은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같은 날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양국이 서류상 접점을 찾더라도 이란 내부의 복잡한 권력구조와 군사 세력의 강경 기류가 상존하는 한, 실질적인 해상 통항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합의보다 어려운 휴전 이행…복잡한 권력 지형이 걸림돌
CNBC는 이란의 의사결정에 최고지도자와 혁명수비대, 민간정부와 여러 권력 축이 관여하고 있어 휴전 합의가 실제 이행되기까지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는다고 같은날 보도했다.
이란의 권력구조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혁명수비대(IRGC) 등 강경파와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실용파가 서로 다른 전쟁 목표를 추구하는 양상이다.
AP통신도 같은 날 이란 지도부가 미국과의 전쟁 대응에서는 상당한 단결을 보이고 있지만, 전쟁의 종착점에 대해서는 강경파와 실용파 사이에 뚜렷한 견해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의 협상 자체에 반대하며 ‘완전한 승리’를 주장하는 초강경파와 달리,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을 지지하는 실용파는 군사적 압박을 협상력으로 활용해 미국과의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통항 보장이 휴전의 진짜 시험대
글로벌 경제와 에너지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휴전 선언을 넘어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 안전성이 담보되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신속한 합의의 목표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재개방이 포함돼 있으나,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이견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매체는 지난달 13일 보도에서도 기존 휴전 논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관할권과 통항 조건을 둘러싼 세부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휴전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개방과 선사들의 실제 운항 재개 사이에는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적 위협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확실한 보증이 없는 한 해운업체들이 즉각 운항을 정상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지난달 19일 예멘의 후티 반군을 비롯한 친이란 대리세력은 이란 본토의 중앙 통제력과 별개로 독자적인 군사 행동 반경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이란이 합의하더라도 이들 대리세력이 독자적으로 공격을 이어갈 경우 호르무즈와 함께 홍해·바브엘만데브의 항행 정상화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산업계도 호르무즈 정상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유·석유화학과 해운업계는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통항은 여전히 에너지와 물류 비용을 좌우하는 변수다.
휴전 선언보다 실제 선박 통항이 재개되는 시점이 산업계의 핵심 관찰 포인트다.
미·이란 협상의 진짜 시험대는 정상 간 서명 자체가 아니라, 이란의 복잡한 권력구조를 거쳐 군사·해상 현장까지 실제 휴전 지시가 이행되고, 호르무즈 통항이 정상화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