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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무역 성장세 주춤했지만… ‘AI 붐’이 악천후 타격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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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무역 성장세 주춤했지만… ‘AI 붐’이 악천후 타격 상쇄

7월 수출 전년비 23.9%·수입 27.5% 증가… 악천후로 공장 생산·물류 차질 발생하며 둔화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집적회로 수출 116%·데이터 처리 기계 67% 폭발적 성장
9월 미·중 정상회담과 10월 EU-중국 회담 앞두고 주요 교역국과 치열한 통상 협상 전망


중국 장쑤성 리안융강 항구에 있는 화물선과 컨테이너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장쑤성 리안융강 항구에 있는 화물선과 컨테이너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과 물류 지연으로 중국의 7월 수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와 첨단 전자제품 수요 폭증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8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7월 달러 기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했던 27% 증가율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한 수치다.

악천후로 공장 가동 위축… 7월 무역수지 1,125억 달러 흑자


이번 무역 성장세 둔화는 여름철 이상 고온과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중국 남부 및 동부의 주요 산업 지대에서 공장 가동과 물류 이동이 일시 중단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

7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해 6월의 36% 증가에서 상승 폭이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는 1,125억 달러(약 158조 7,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6월의 1,256억 달러 흑자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들어 중국의 무역 호황이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전 세계적인 전자제품 및 친환경 기술 제품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칩·데이터 장비 수출 폭발… 집적회로 116% 급증


중국 경제가 내수 부동산 침체와 미국·유럽과의 무역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AI 관련 첨단 부품과 장비가 효자 수출 품목으로 떠올랐다.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전기차(EV)에 필수적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중국산 관련 제품의 선적이 크게 늘었다.
7월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전자 집적회로(IC)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으며, 자동 데이터 처리 기계 수출은 67% 증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출하량 역시 6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38%, 16% 급증했다. 대미 수출 역시 최근 양국 간 무역 제한에도 불구하고 17% 증가했다.

9월 미·중 정상회담과 10월 EU 회담 앞두고 치열한 팽팽한 협상 예고


양국 관계가 조율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간의 특정 산업 부문 견제는 지속되고 있다. 미 정부는 최근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 핵심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에 1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을 견제했고, 베이징 당국 역시 미국 기관과 기업에 대한 제재로 맞불을 놓았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9월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10월 EU-중국 경제 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주요 교역 파트너들 간에 막전막후 통상 협상이 매우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7월 무역 실적과 AI 수출 폭발은, 향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따른 첨단 부품 공급망의 강세’와 더불어 ‘9월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한 글로벌 통상 환경 재편’을 유발할 핵심 거시경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