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서유럽 시장 점유율 14.2%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
유럽연합의 최대 35.3% 추가 관세 부과에도 1월부터 5월까지 17만 1800대 판매 달성
순수 전기차 한계 봉착 속 관세 피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공세 전환
유럽연합의 최대 35.3% 추가 관세 부과에도 1월부터 5월까지 17만 1800대 판매 달성
순수 전기차 한계 봉착 속 관세 피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공세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추가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한 전략 변화가 가시화하며 한국 완성차 업계의 유럽 전략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디언은 8월 9일(현지시각) 서유럽 주요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배터리식 전기차 점유율이 14.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높은 관세 장벽을 세웠으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영토 확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서유럽 시장 점유율 급등과 영국·이탈리아 수요 견인
이 기간 중국 브랜드의 배터리식 전기차 판매량은 17만 18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시장 점유율이 4.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유럽연합이 일부 중국산 전기차 제조사에 기존 표준 수입 관세 10.0%에 더해 최대 35.3%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단행했음에도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비야디와 체리와 상하이자동차와 샤오펑 등의 주요 기업들은 유럽 시장 수출을 늘리며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유럽 시장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 정부는 유럽연합과 달리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노선을 택했다.
그 영향으로 영국은 서유럽 주요 18개국 전체 중국산 배터리식 전기차 판매량 가운데 25.0%를 차지하며 최대 소비처로 부상했다. 이탈리아 역시 전체 판매량의 20.0%를 소화하며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순수 전기차 한계 봉착과 하이브리드 우회 전략
다만 중국산 순수 전기차의 점유율 상승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마티아스 슈미트 슈미트 자동차 연구소 설립자는 중국 업체들이 유럽연합의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순수 전기차 모델이 추가 관세 장벽에 부딪히자 하이브리드 차종을 우선 수출하는 우회 전략을 펴고 있다는 진단이다.
슈미트 설립자는 중국 기업들이 규제 허점이 보완되기 전까지 앞으로 12개월 동안 하이브리드 수출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 수송 능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수출이 늘어나면 순수 전기차 수출은 일시 줄어들 수 있으나, 향후 유럽 현지 공장 생산이 본격화하면 순수 전기차 판매가 다시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업계의 우려도 커지는 양상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는 유럽산 하이브리드차가 중국산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시인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유럽연합이 하이브리드 차종에도 추가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