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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 대통령, 이란 위협에 전용기 비밀 교체…美 대통령 공중경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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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 대통령, 이란 위협에 전용기 비밀 교체…美 대통령 공중경호 시험대

튀르키예서 케이터링 트럭 이용 공항 이동후 군용기로 비밀리 영국행
카타르 기증 747-8 임시 전용기 방어체계 논란 속 차세대 VC-25B 사업 지연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워싱턴으로 복귀하며, 카타르로부터 선물 받은 새로운 에어포스 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워싱턴으로 복귀하며, 카타르로부터 선물 받은 새로운 에어포스 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이란의 암살 위협에 따라 대통령 전용기를 비밀리에 변경한 사실이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8일 튀르키예에서 비밀경호국과 군 당국의 건의에 따라 비밀리에 대통령 전용기를 갈아 탔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케이터링 트럭 이용해 이동...공군 수송기로 영국행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타르가 기증한 보잉 747-8 임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는 기존 VC-25A를 보완하기 위해 개조된 임시 전용기로, 정식 차세대 대통령 전용기 VC-25B 2대와는 별개의 기체다.

지난달 8일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을 앞두고 기존 VC-25A 에어포스원에 탑승했으나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 비밀경호국과 군 당국의 건의에 따라 케이터링 트럭을 이용해 공군 C-32A로 이동해 영국으로 향했다.

지난 10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기존 에어포스원에는 백악관 관계자와 기자들이 탑승하고 있었고, 해당 항공기는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인식된 상태에서 영국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이동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통령 경호를 위한 기만·보안 작전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카타르 기증 747-8의 대통령 전용기 활용도 논란


이번 비밀 이동과 별개로 카타르 기증 747-8 임시 전용기의 방어체계도 주목받고 있다. 이 기체는 미 방산업체 L3해리스(L3Harris) 주도하에 개조 작업을 거쳐 올해 대통령 임무에 투입됐다.
로이터는 앞서 지난달 20일 이 기체가 기존 에어포스원에 적용된 정교한 방어체계를 모두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신속하게 대통령 임무에 투입됐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보도했다.

기존 에어포스원에는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첨단 방어체계가 있지만, 카타르 기증기는 신속한 투입을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방어능력을 감수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튀르키예 출국 과정에서 C-32A로 기종을 변경한 직접적인 이유는 기증 747-8의 방어체계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응해 대통령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으려는 미 비밀경호국의 판단이었다고 로이터는 12일 보도했다.

차세대 대통령 전용기 VC-25B 지연에 대통령 경호 과제 부각


미국은 현재 대통령 전용기로 VC-25A 2대를 1990년대부터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를 대체할 차세대 전용기 VC-25B 2대는 보잉이 제작하고 있지만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카타르가 기증한 747-8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차세대 대통령 전용기(VC-25B) 사업의 지연이 미국 국가안보에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존 전용기의 노후화와 차세대 기종 인도 지연이 겹친 상황에서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생명과 직결된 전용기 사업의 중요성을 미국이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