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게임 개발 자회사 '링시 게임즈' 사모펀드 트러스타에 15억 달러 이상에 매각
백화점·대형마트에 이어 게임까지 정리… 설비투자(CAPEX) 47% 늘려 AI·클라우드 올인
바이트댄스, 문톤 매각 및 데이터센터 확충… 텐센트도 日 게임사 지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백화점·대형마트에 이어 게임까지 정리… 설비투자(CAPEX) 47% 늘려 AI·클라우드 올인
바이트댄스, 문톤 매각 및 데이터센터 확충… 텐센트도 日 게임사 지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범용인공지능(AGI)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비핵심 사업군인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와 오프라인 소매 유통 자산을 잇달아 매각하며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과거 플랫폼 영향력 확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인수했던 엔터테인먼트와 유통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하고, 여기서 확보한 대규모 현금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AI 컴퓨팅 인프라에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8월 19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대기업 CITIC 계열의 사모펀드 운용사 트러스타 캐피털(Trustar Capital)은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로부터 모바일 게임 자회사인 ‘링시 게임즈(Lingxi Games·靈犀互娛)’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기업 가치는 최소 15억 달러(약 2조 900억 원)에서 최대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국지 전략판' 낳은 링시 매각… "전자상거래·AI 클라우드 핵심에 집중"
알리바바는 지난 2017년 약 10억 위안(약 2,069억 원)을 들여 링시 게임즈의 전신을 인수하며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바 있다. 이후 링시는 일본 코에이 테크모와 협력해 글로벌 흥행작 '삼국지 전략판' 등을 선보이며 알리바바의 대표 게임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23년 취임한 조 차이(Joe Tsai) 회장과 에디 우(Eddie Wu) 최고경영자(CEO) 체제 출범 이후 알리바바의 우선순위는 급격히 바뀌었다.
경영진은 지난 5월 주주 서한을 통해 "우리는 지금 AGI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선언하며, 핵심 수익원인 전자상거래 와 AI 수요 폭증으로 급성장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을 제외한 비핵심 사업의 단계적 정리를 천명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지속해 왔다. 지난 2024년 백화점 체인인 인타임(Intime) 운영사 매각에 합의한 데 이어, 2025년에는 대형 하이퍼마켓 체인인 선 아트 리테일(Sun Art Retail) 경영권 지분을 매각했다.
바이트댄스·텐센트도 발맞춤… 中 테크 전반 'AI 인프라 화력 집중'
이러한 자산 매각 및 사업 다이어트 흐름은 중국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역시 지난 3월 자회사였던 게임 개발사 상하이 문톤 테크놀로지(Shanghai Moonton Technology)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사비 게임즈 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동남아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였던 문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바이트댄스는 게임 부문을 축소하고 자체 AI 모델 개발 및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대규모 자원을 재배치했다.
중국 최대 게임사이자 빅테크인 텐센트(Tencent) 역시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에서 방만한 해외 투자를 축소하며 재정 규율을 강화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7월 말 일본 콘솔 게임 개발사인 마블러스(Marvelous)와의 자본 제휴를 전격 해소하고, 2020년 이후 보유해 오던 지분 약 20%를 1% 미만으로 전량 처분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 거대 IT 기업들의 게임·오프라인 유통 자산 매각과 AI 자본 집중은, 향후 ‘수익성이 둔화된 레거시 플랫폼 사업의 구조조정 본격화’와 더불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맞서 천문학적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는 중국 테크 생태계의 총력전’을 입증하는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