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 코앞 칼리닌그라드 국경에…폴란드 최정예 사단, 현대로템 K2·기아 '레그반' 동시 배치

글로벌이코노믹

러 코앞 칼리닌그라드 국경에…폴란드 최정예 사단, 현대로템 K2·기아 '레그반' 동시 배치

K2GF 28대 브라니에보 인계…구형 PT-91 56대 전량교체 완편
기아 KLTV 기반 1200대 확보…최전선 기갑부터 정찰까지 韓 통일
폴란드 북동부 최전방 제16기계화사단에 실전 배치되어 전력화 훈련에 돌입한 대한민국 현대로템의 K2GF 흑표 전차(왼쪽)와 기아 KLTV 차체 기반의 차세대 경정찰장갑차 ‘레그반(Legwan·오른쪽)’. 사진=폴란드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북동부 최전방 제16기계화사단에 실전 배치되어 전력화 훈련에 돌입한 대한민국 현대로템의 K2GF 흑표 전차(왼쪽)와 기아 KLTV 차체 기반의 차세대 경정찰장갑차 ‘레그반(Legwan·오른쪽)’. 사진=폴란드 국방부

러시아의 역외 고립 영토인 칼리닌그라드(크룰레비에츠)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 육군 최전방 핵심 부대인 제16기계화사단(별칭 ‘호박 사단·Bursztynowa Dywizja’)에 대한민국산 첨단 지상 기갑 및 기동 장비가 대거 실전 배치됐다.

9월 4일(현지 시각)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폴스카 즈브로이나(Polska Zbrojna) 등에 따르면, 폴란드 북동부 전선을 방어하는 제16기계화사단 예하 부대들에 한국 현대로템의 ‘K2GF 흑표(Black Panther)’ 주력전차 추가 인도분과 기아의 소형전술차량(KLTV)을 기반으로 현지화한 4×4 경정찰장갑차 ‘레그반(Legwan)’이 잇달아 도착해 본격적인 전력화 교육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전력 보강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북동부 국경선 일대의 즉각 전투 태세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러시아 국경 불과 수 ㎞ 거리…제9기갑기병여단 제2전차대대 ‘K2 완편’ 착수

새롭게 인도된 K2GF 전차들은 지난 8월 말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Gdynia)항을 통해 하역된 2차 실행계약 초도 인도분 28대다. 이 전차들은 칼리닌그라드 국경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브라니에보(Braniewo)에 주둔 중인 제9기갑기병여단 예하 제2전차대대에 공식 인계됐다.

프셰미스와프 스타인스키(Przemysław Stański) 중령이 지휘하는 제2전차대대는 기존에 폴란드 국산 개량형인 PT-91 트바르디(Twardy)와 혼용 체제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 인도를 기점으로 전차 56대 전량을 한국산 K2로 완편 교체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필수 기초 훈련 과정을 마친 1개 전차중대가 정규 프로그램 교육을 개시했다.

앞서 제9기갑여단 제1전차대대는 2024년 말 초도 K2를 수령해 2025년 중반 대대 전체의 전환을 완료한 바 있다. 엘블롱크(Elbląg)에 위치한 제3전차대대 역시 향후 2028년 1분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현지 양산형 ‘K2PL’을 우선적으로 인도받아 구형 전차를 전량 퇴역 처리할 계획이다.

기아 소형전술차(KLTV) 기반 ‘레그반’ 4×4 정찰차, 사단의 ‘눈과 귀’로 배치


전차와 함께 한국 방산의 기동 플랫폼 기술이 녹아든 차세대 경정찰장갑차 ‘레그반’도 전방 부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레그반은 기아자동차의 한국군 소형전술차량(KLTV) 차체를 기반으로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현지 장갑차량 제작사인 로소막(Rosomak) 컨소시엄이 현지 방호 사양과 무장을 통합해 면허 생산하는 4×4 전술 플랫폼이다.

신규 인도된 레그반 장갑차들은 칼리닌그라드 국경에서 약 50㎞ 떨어진 에우크(Ełk) 인근 코니에치키(Konieczki) 신축 주둔지에 배치된 제16정찰대대에 인도됐다. 로베르트 후프카(Robert Chupka) 16정찰대대장(중령)은 “우리 대대는 제16기계화사단의 눈과 귀로서 모든 정찰·전장 감시 정보를 수집해 사단 지휘부에 전달하는 핵심 임무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 2023년 노후화된 혼케르(Honker) 다목적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약 400대의 레그반을 발주했다. 이어 2025년 기본 프레임워크 계약을 통해 2035년까지 경정찰차, 고기동 지휘·화물 수송차 등 다양한 파생형을 포함해 총 1200대 이상을 확보하기로 합의하고 단계적 납품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폴란드 육군의 최전선 기계화사단은 최선봉 화력을 책임지는 흑표 전차부터 기동 정찰과 지휘 통제를 담당하는 전술차량에 이르기까지 한국형 기동 솔루션을 핵심 축으로 재편하며 나토(NATO) 동부 전선의 대러 방어선을 급속도로 강화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