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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주식거래 열리자 1.8조 몰렸다…KRX·NXT 첫날부터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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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주식거래 열리자 1.8조 몰렸다…KRX·NXT 첫날부터 ‘반반’

KRX 애프터마켓 점유율 4.84%로 NXT 추월…거래 가능 종목도 대폭 확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애프터마켓이 개장되어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날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대상으로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애프터마켓이 개장되어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날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대상으로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KRX)가 새로 문을 연 애프터마켓에서 개장 첫날 1조8000억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와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1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 KRX 애프터마켓의 거래량은 7224만주, 거래대금은 1조8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2218만주, 1조3252억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 종목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006만주와 4925억원이었다.

같은 시간대 운영된 NXT 애프터마켓에서는 1217만주, 1조7896억원이 거래됐다. 국내 주식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KRX 애프터마켓이 4.84%, NXT 애프터마켓이 4.76%로 개장 첫날부터 두 시장이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직전 거래일까지 정규장 종료 후 거래는 NXT에서만 가능했다. 이날부터 KRX도 애프터마켓 운영을 시작하면서 투자자가 낸 주문은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을 통해 두 거래소로 나뉘어 체결됐다.

SOR은 투자자가 거래소를 따로 지정하지 않아도 가격과 수수료, 주문 규모,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자동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투자자가 정규장 이후 거래할 수 있는 종목도 크게 늘었다. NXT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일평균 거래량이 KRX의 15%를 넘을 수 없어 거래 종목을 약 600개로 제한했지만,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대부분의 상장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KRX 회원사 약 50곳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를 포함한 40곳 가까이가 애프터마켓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규장 종료 후 발표되는 정보를 주가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고, 해외 투자자의 시차에 따른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미국 주요 거래소가 올해 말 23시간 거래를 시작하는 등 유동성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해외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국내 자본시장의 최소한의 인프라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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