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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도로 넘어 에너지·데이터 연결한다…‘모빌리티 플랫폼’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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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도로 넘어 에너지·데이터 연결한다…‘모빌리티 플랫폼’ 전환

새 비전 ‘글로벌 No.1 모빌리티 플랫폼’…기존 도로망 활용해 미래산업 연결
사람·물류 이동 공간에서 전력·데이터 흐르는 복합 인프라로 고속도로 기능 확대
‘모두의 안전·공공의 책임·상생·미래 혁신’ 4대 핵심가치 제시…안전경영도 강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의 기능을 단순한 차량 이동 공간에서 에너지와 데이터, 미래 모빌리티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린 비전 2035 및 안전경영실천 선포식에서 유정훈 도로공사 사장(오른쪽에서 열한 번째)과 조재구 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에서 열두 번째), 협력회사 대표단이 안전경영실천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의 기능을 단순한 차량 이동 공간에서 에너지와 데이터, 미래 모빌리티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린 비전 2035 및 안전경영실천 선포식에서 유정훈 도로공사 사장(오른쪽에서 열한 번째)과 조재구 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에서 열두 번째), 협력회사 대표단이 안전경영실천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의 기능을 단순한 차량 이동 공간에서 에너지와 데이터, 미래 모빌리티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기존 도로망과 나들목(IC), 휴게소 등을 활용해 국가 전력망과 지역 교통을 연결하는 한편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 조직과 현장의 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4일 ‘비전 2035 및 안전경영실천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중장기 비전과 핵심가치, 안전경영방침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제시한 새 비전은 ‘모두의 이동 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No.1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2021년 마련한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교통 플랫폼 기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데이터 산업까지 고속도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비전에는 고속도로를 기존의 이동 인프라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국가 산업과 지역 발전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도로공사는 우선 기존 고속도로망을 기반으로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한다. 도로 인프라에 전력을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해 국가 전력망 확충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고속도로의 주요 시설도 기능 전환을 꾀한다. 차량이 잠시 머무르는 공간으로 인식됐던 IC와 휴게소를 지역 교통과 연계되는 환승 거점으로 발전시켜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하면 고속도로는 사람과 화물이 이동하는 통로를 넘어 전력과 데이터가 오가는 복합 인프라로 성격이 바뀌게 된다. 첨단산업과 미래 모빌리티를 도로망과 연결하고, 이를 지역 교통 및 산업 발전으로 이어가겠다는 것이 도로공사의 장기 전략이다.

새 비전을 뒷받침할 4대 핵심가치로는 ‘모두의 안전’, ‘공공의 책임’, ‘더불어 상생’, ‘미래로 혁신’을 제시했다. 미래 사업 확대뿐 아니라 공기업으로서의 공공성과 협력회사와의 상생까지 경영 방향에 포함했다.

안전경영도 별도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유정훈 도로공사 사장은 이날 안전 최우선 경영철학을 담은 ‘안전경영방침’을 선포하고 △국민과 종사자의 생명 보호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 △자율적이고 성숙한 안전문화 정착 △안전보건 법규 준수 △스마트 안전체계 구축 등 5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고속도로 건설과 유지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도로공사뿐 아니라 자회사와 협력회사까지 안전관리 체계를 공유해 현장 전체의 안전 수준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날 도로공사와 자회사·협력사 등 20개사는 ‘안전경영실천 공동선언’도 채택했다. 각 회사는 현장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하는 동시에 종사자의 자기보호권을 보장하고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작업절차를 준수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비전 선포를 계기로 기존 고속도로 관리 중심의 역할에서 벗어나 미래 교통·에너지 인프라를 아우르는 공공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정훈 사장은 "새로운 비전의 중심에는 국민과 종사자의 안전이 있다"며 "안전은 모든 경영활동의 출발점이자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포한 비전과 안전경영방침이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고 모든 현장에서 실질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공사와 협력사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