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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기업 덴마크 바이오텍 젠맵, 신약 3개 연속 대박에 직접 판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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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기업 덴마크 바이오텍 젠맵, 신약 3개 연속 대박에 직접 판매 선언

- 10월 3상 임상 연속 성공으로 기업가치 46조 8600억 원 돌파
- 13조 1200억 원 들인 파이프라인 성과, 라이센싱 모델에서 직판 체제로 전환 추진
- 7조 3600억 원 차입금과 약가 인하 압박은 해결해야 할 과제
덴마크 바이오기업 젠맵(Genmab)의 연구실 모습. 사진=젠맵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덴마크 바이오기업 젠맵(Genmab)의 연구실 모습. 사진=젠맵 홈페이지
덴마크 바이오기업 젠맵이 2026년 10월 세 차례의 3상 임상시험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주가를 3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1월 3일(현지시각) 젠맵이 판권 수수료를 받던 개발 대행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신약 권리를 쥐고 직접 판매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맵의 독자 상업화 행보는 해외 판권 계약 중심에 머물던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사업 구상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세 차례 연속 임상 성공에 기업가치 46조 8600억원 대박


젠맵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두 배 가까이 뛰며 시가총액 약 350억 달러(약 46조 8632억 원)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지난 10월 28일 발표한 페토셈타맙 3상 시험 결과가 이끌었다.

두경부암 환자에게 페토셈타맙과 머크의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결과, 키트루다 단독 투여 대비 사망 위험이 50% 낮아졌다. 환자 반응률도 개선됐으며 부작용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얀 반 데 빈켈 젠맵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치료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기관 제프리스 분석팀은 페토셈타맙이 두경부암 치료제로 지정될 경우 연간 최대 35억 달러(약 4조 6863억 원) 매출을 올리고, 적응증 확대 시 35억 달러가 추가되어 전체 70억 달러(약 9조 3726억 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공개된 난소암 치료제 리나-에스(Rina-S) 3상 시험에서도 기존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71%, 사망 위험만을 따졌을 때는 57% 줄였다.

애브비와 공동 개발한 림프종 치료제 엡킨리 역시 3상 시험에서 질병 진행·사망 위험을 51% 낮췄다.

남의 약 수수료 받던 구조 벗어나 직접 상업화


젠맵은 존슨앤드존슨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다라잘렉스 개발을 돕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덩치를 키웠다.

빈켈 최고경영자는 존슨앤드존슨의 올해 다라잘렉스 매출이 165억~169억 달러(약 22조 926억~22조 6282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젠맵이 최대 20%를 수수료로 취득한다고 설명했다.

젠맵은 수수료 현금을 바탕으로 2024년 프로파운드바이오를 18억 달러(약 2조 4101억 원)에 사들여 항체-약물 접합체(ADC) 형태의 난소암 신약 후보물질 리나-에스를 확보했고, 2025년에는 메러스를 80억 달러(약 10조 7116억 원)에 인수해 페토셈타맙을 품었다.

메러스 인수 당시 빌린 55억 달러(약 7조 3,642억 원)는 기존 수수료 수입을 재무 안전판으로 삼아 조달했다.

페토셈타맙과 리나-에스는 젠맵이 지분 100%를 소유하며, 엡킨리는 애브비와 수익을 반씩 나눈다. 젠맵은 영업망을 지역 의료 현장까지 확장해 현재 3만 명 미만인 자체 치료제 투여 환자를 2030년대까지 5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 부담과 약가 인하 요구가 변수


독자 상업화 추진은 임상시험과 인허가, 마케팅 비용을 직접 부담함을 뜻한다.

한국 항체 및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기업들 역시 후기 임상 진입을 앞둔 만큼, 젠맵의 인수합병과 독자 판매망 구축 형태는 자금 조달과 협력 구조 설계 시 참고할 사례다.

다만 메러스 인수 과정에서 대출받은 55억 달러(약 7조 3642억 원)의 빚은 재무 부담으로 남아 있다. 빈켈 최고경영자는 각국의 약가 인하 요구에 따라 국가별 신약 출시 순서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젠맵은 조만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단기적으로는 페토셈타맙 추가 데이터와 실적이 시장 평가를 좌우하며, 장기적으로는 50만 명의 환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상업화 비용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가 직접 상업화 전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