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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실속형 찾지만…추석 선물은 취향 따라 더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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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실속형 찾지만…추석 선물은 취향 따라 더 세분화

고물가 속 실속형 수요에도 취향별 추석 선물 확대
CJ제일제당·CU·현대백화점, 신선식품·취미·라이프스타일 상품 강화
소포장 한우·AI 추천 등 받는 사람 맞춤형 상품·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
고물가 속 실속형 수요에도 유통업계는 취향·생활방식별 선물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위쪽부터 CJ제일제당의 2026년 추석 선물세트와 현대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선물세트.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고물가 속 실속형 수요에도 유통업계는 취향·생활방식별 선물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위쪽부터 CJ제일제당의 2026년 추석 선물세트와 현대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선물세트. 사진=각 사
추석 선물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한우·과일·참치처럼 누구에게나 무난한 상품을 고르던 방식에서 벗어나 받는 사람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춰 선물을 고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가격대별 상품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골프·캠핑·캐릭터·건강 등 상품군을 세분화하고 있다. 선물 종류가 많아지면서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등장했다.

올해 추석 물가 부담도 여전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추석 성수품 13개 품목을 평시보다 1.6배 많은 16만3000톤 공급하고 정부 할인 지원 규모를 149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4000여곳에서 성수품과 가격 상승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고, 식품업체 20곳도 4765개 품목을 최대 64% 할인한다.

가격 부담이 큰 만큼 실속형 상품을 늘리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4만~6만원대 과일, 10만원 미만 축산, 5만원 미만 수산·김·견과 등 실속형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70%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고물가 속에서도 선물의 선택 기준은 오히려 세분화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를 260종으로 확대했다. 지난 설보다 50여종 늘어난 역대 최다 규모다. 기존 가공식품 중심이던 상품군을 과일·축산 등 신선식품으로 넓히고 프리미엄 참치 등 제품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명절 선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준이 다양해지는 만큼 올해 추석에는 역대 가장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준비했다”며 “기존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명절 선물의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 또한 올해 추석 선물로 710여종을 준비했다. 포켓몬 상품을 비롯해 골프·캠핑용품, 안마의자, 휴머노이드 로봇, 골드바와 미식 상품 등을 판매한다. 식품과 생활용품에 집중됐던 편의점 명절 선물의 범위를 취미와 관심사까지 넓힌 것이다. CU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매출은 전년보다 13.8% 늘었고, 10만원 이상 상품 매출은 39.2% 증가했다.

백화점에서도 식품 외 상품이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라이프스타일 선물세트를 119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마사지기와 시계, 기계식 키보드 등을 추가했고,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임직원의 연령대와 취향을 고려해 선물을 고르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이번 추석에 선보인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이 이번 추석에 선보인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사진=현대백화점


기존 인기 상품의 구성도 달라졌다. 현대백화점에서 부위별로 200g씩 나눠 담은 소포장 한우 세트의 비중은 2021년 25%에서 지난해 34%로 늘었고, 올해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한 번에 먹기 좋은 양을 찾는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명절 선물의 종류가 워낙 많아져 오히려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어려워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선물은 본인이 쓸 물건을 고르는 것과 달리 받는 사람의 취향이나 생활방식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이 더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대만 나누기보다 취미나 건강,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상품을 세분화하고,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선물을 찾을 수 있도록 AI 추천 같은 방식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