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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5% 뚫었다… G7 금리 2008년 후 최고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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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5% 뚫었다… G7 금리 2008년 후 최고 폭등

G7 10년물 평균 금리 4.285% 돌파...2008년 이후 최고치 기록
유가 100달러에 美 10년물 5% 돌파...국가 채무 이자 부담 가중
포워드 가이던스 실종 속 채권시장 요동...한국 외환·차입 비용 비상
미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


세계 주요 7개국(G7)의 10년물 국채 금리 평균이 4.285%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로이터는 15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는 등 눈덩이 채무와 고유가 속에서 채권 투매가 번졌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의 동반 급등세는 달러 환율 방어와 해외 외화채 차환 발행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 직접 연결된다.

G7 금리 급등과 글로벌 투매


글로벌 채권시장이 동반 투매에 휩싸이면서 주요국 국채 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의 10년물 국채 금리 평균은 4.285%에 도달했다. 이는 2008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중동 군사 충돌 발발 전과 비교해 1%포인트 넘게 뛰어올랐다.

특히 모든 금융자산 가격 책정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 마지노선인 5% 선을 돌파하며 충격을 안겼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3% 벽을 넘어섰고 독일 10년물은 3.55% 안팎으로 2009년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영국 10년물 역시 5.45%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과 물가 재상승 불안,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 부담이 한꺼번에 겹쳐 장기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40조 달러 채무와 긴축 압박

국채 금리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각국 정부의 빚더미 지속 가능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일본은행도 추가 인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유럽중앙은행(ECB) 또한 추가 긴축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차입 비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국채 발행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나자 사회보장과 방위비 등 필수 국정 재원이 위협받는 악순환이 시작됐다.

프라이빗뱅크 롬바르 오디에의 사미 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명목 경제성장률이 6.5%라면 금리 5%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성장률이 5%로 둔화하고 금리마저 5%에 머문다면 재정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다고 짚었다.

StoneX의 슈리야 사마스 금리 부문 책임자도 미국의 채무 잔액이 이미 40조 달러(약 5경 5520조 원, 1달러 1388원 기준)에 달하고 영국과 유로존의 GDP 대비 부채비율도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중앙은행들이 명확한 미래 정책 지침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금리 쇼크와 한국 대외 차입


주요국 국채 금리의 수직 상승은 대외 금융 의존도가 높은 한국 거시경제와 자본시장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대에서 고착되면 한미 간 금리 격차 확대로 원화 환율의 상방 압력이 커지는 경로를 만든다. 글로벌 장기채 금리 급등은 해외 시장에서 외화채권을 발행해 만기 도래 채권을 차환해야 하는 한국 국책은행과 주요 대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가파르게 끌어올린다.

수출 기업들 역시 고환율과 글로벌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지출 확대로 수익성 둔화 압박에 노출된다.

올가을에는 16일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수위에 따라 글로벌 채권 금리의 고점 통과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나아가 미국의 재정 긴축 기조가 가시화되면 금리 안정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대로 치솟거나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하면 이 국채 안정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슈로더스의 제임스 빌슨 글로벌 채권 전략가는 "미국의 부도 위험 지표인 CDS 프리미엄이 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금리 급등이 당장 국가 신용 위기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 통제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글로벌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