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사전 승인 없는 기지 건설과 비(非)나토·중·러 투자 차단 권한 포함" 주장
덴마크·그린란드 "왕국 주권과 주민 자결권 명시"... 합의문 미공개 속 내부 검증 기류
북극권 미사일 방어와 핵심 광물 공급망 관할... 한국 배터리·전기차 소재 공급망 영향
덴마크·그린란드 "왕국 주권과 주민 자결권 명시"... 합의문 미공개 속 내부 검증 기류
북극권 미사일 방어와 핵심 광물 공급망 관할... 한국 배터리·전기차 소재 공급망 영향
이미지 확대보기영국 BBC 방송은 20일(현지 시각) 양측이 안보 협정을 타결했으며 다음 주 유엔총회에서 공식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의 북극권 자원 개발 진출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원자재 다변화를 추진 중인 한국 배터리·자동차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수개월 외교 갈등 끝 안보 합의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해 온 그린란드 영유권 재편 요구와 이에 반발하는 덴마크·그린란드 간의 긴장 관계 속에서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덴마크가 미국에 안보와 기타 필요한 사항에 대한 영구적인 통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가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린란드 주민의 자결권을 철저히 인정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AFP통신을 통해 덴마크의 주권과 국제법이 존중받은 조치라며 환영 뜻을 밝혔다.
영토 양도 요구를 거부하면서 안보 협력을 도출해 낸 점에 대해 덴마크 언론 베를링스케 등 현지 매체는 덴마크 외교의 실질적 승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영구 접근권과 미공개 합의문
또한 비(非)나토 회원국,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주둔을 금지하고 민감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차단하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 합의문 전문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실질적인 변화 폭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은 이미 1951년 체결된 방위 협정에 따라 그린란드 북서부 피투피크 공군기지에 미군을 상시 배치해 왔다.
나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의원 등 현지 정치권에서는 합의문 내 자결권 보장 조항이 명확히 담겼는지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 광물 규제와 공급망 영향
미국이 북극권 안보 통제를 강화하고 비나토 국가의 핵심 광물 투자를 규제함에 따라 그린란드 내 희토류 등 첨단 산업용 자원 공급망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린란드에는 전기차와 배터리에 사용되는 매장 자원이 다량 매장되어 있어 기존에는 중국 자본의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어 왔다.
미국 주도의 광물 관할권 행사가 본격화될 경우 한국의 주요 배터리·전기차 제조사는 공급망 재편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규제에 대응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 우방국 중심의 자원 밸류체인 진입 경로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UN총회에서 협정이 최종 서명되고 세부 문건이 공개되면 미국 상무부의 북극권 광물 투자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질 전망이다.
향후 미국 주도 컨소시엄을 통해 그린란드 희토류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기업에 원자재 다변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미국 내 정권 교체나 덴마크·그린란드 의회의 협정 비준 여부에 따라 공급망 경로가 재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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