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담보 콜금리 1.25% 인상 이어 3개월 주기 인상...내년 2% 전망
이란 공습 전 대비 유가 70~80% 급등...연말 물가 3% 돌파 관측
다카이치 확장 재정 속 160엔 회귀 경고...한국 수출 채산성 촉각
이란 공습 전 대비 유가 70~80% 급등...연말 물가 3% 돌파 관측
다카이치 확장 재정 속 160엔 회귀 경고...한국 수출 채산성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가운데 사쿠라이 마코토 전 심의위원이 내년 6월 정책금리가 2%에 도달할 것이라는 긴축 경로를 제시했다.
로이터는 24일 사쿠라이 전 위원이 단독 인터뷰에서 중동발 고유가 충격을 짚으며 3개월 단위의 연속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분기별 연속 인상과 물가 압력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통화 긴축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중앙은행 핵심 인사의 입을 통해 공식화했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일본은행이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무담보 콜금리(오버나이트물) 목표를 연 1.25%로 인상한 결정을 두고 정책 운용상 '큰 전환점'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가장 짧은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일본은행이 앞으로도 3개월마다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해 내년 6월에는 정책금리가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일본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안착한다면 기준금리가 2.5%까지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원유 수입 비용과 미 재무부
긴축 시계가 빨라진 핵심 원인으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수입 비용 폭등이 지목된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일본은행이 10월 발표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6년도와 2027년도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치 수정 폭이 상당하다면 기본 경로인 12월 대신 10월 조기 인상에 나설 여지도 열어뒀다.
미국 통화 당국 수장의 입김도 조기 인상을 견인한 배경으로 꼽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은행의 긴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시장이 9월 인상을 사전에 선반영했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이번 인상 판단에서 베선트 장관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결정회의에서 심의위원 2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완화 성격의 인상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사쿠라이 전 위원은 소수 의견이 향후 정책 경로에 미칠 영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확장 재정 기조와 엔저 고착화
일본은행의 분기별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엔저 고착화로 고전해 온 한국 수출 산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을 예고한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8엔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의 긴축 가속화는 원/엔 환율의 급락세를 저지하는 완충판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사쿠라이 전 위원의 진단처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확장 재정이 지속되는 한 외환 개입을 단행해도 엔화가 곧 160엔대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점은 복병이다.
결국 일본 기업과 경합하는 한국 자동차와 기계 업계는 엔저 장기화에 대비한 원가 경쟁력 방어 경로를 다져야 할 시점이다.
올가을에는 10월 전망 보고서의 물가 수정치와 12월 추가 인상 단행 여부에 따라 2% 도달 속도가 가려질 전망이다. 나아가 일본은행이 0.25%포인트 인상을 완주하면 엔화 약세 진정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유가가 급락하거나 소비가 위축되면 이 2% 조기 도달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재정이 인플레이션과 엔저라는 두 바퀴에 지탱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일본은 수입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며 명목 GDP 대비 수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구조에 올라탔다"라며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리더라도 환율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엔화 약세를 방어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