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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금리 급등 기술주 직격탄…나스닥 248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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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금리 급등 기술주 직격탄…나스닥 248P 하락

10년물 5.2%·30년물 5.5% 수년래 최고치…긴축 장기화 우려에 매물 출회
AMD·마이크론 등 반도체주 약세 주도…엔비디아 자사주 매입에 나홀로 강세
트럼프 '이란 제재 완화' 발언에 유가 급락…장 후반 지수 낙폭 일부 만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브렌던 맥더미드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브렌던 맥더미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이어가자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포인트(0.6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72포인트(0.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33포인트(0.92%) 각각 내렸다. 장 초반 매도세가 몰리며 다우 지수는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S&P 500 지수도 1% 가까이 밀렸으나, 장중 낙폭을 소폭 줄였다.

이날 시장을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채권 금리 급등이었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2%를 넘어섰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5%를 돌파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30년물 금리는 2004년 이후 최고치 부근까지 치솟았다.

CNBC에 따르면 가벨리 펀드의 저스틴 버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반등이 증시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확대로 인한 자본 조달 경쟁이 금리 상승을 부추기며 시장 전반의 불균형을 키우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급등 여파는 그간 상승세를 주도하던 주요 기술주에 집중됐다. 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3%대 하락했고, 아마존도 1.41% 하락을 기록했다. 메타 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이날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의 대형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식 발표했고, 주가는 1.6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총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2,35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수는 정오 무렵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소식이 전해지며 저점을 딛고 반등을 시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대이란 제재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장중 급등하던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 반전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일부 방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증시의 추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중반에는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되며, 이어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잇따라 공개된다. 지표 결과에 따라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가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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