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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美 모기지 7.49%…대출 신청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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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7.49%…대출 신청 급감

30년 고정금리 약 3년 만에 최고…신청량 2025년 2월 이후 최저
1월 이후 대출 신청 거의 반토막…중간선거 앞 주거비 부담 커져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 한 주택 앞에 매물 안내판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 한 주택 앞에 매물 안내판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 주택대출 신청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함께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2일까지 일주일간 30년 만기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보다 0.19%포인트 오른 7.49%를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와 밀접하게 움직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2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후 30년 고정형 모기지 금리는 약 1.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으며 5일에는 5.3%를 넘어섰다.

◇대출 신청 4.2% 감소…1월 이후 거의 반토막

높아진 금리는 실제 주택대출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BA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모기지 신청은 전주보다 4.2% 감소했다. 특히 기존 주택대출을 새로운 대출로 갈아타는 재융자 신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전체 모기지 신청 규모는 2025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올해 1월과 비교하면 거의 50% 감소했다.

조엘 칸 MBA 수석부이코노미스트는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에서는 재융자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주택 소유자가 거의 없다”며 “차입 비용 급등으로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도 시장에서 물러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물가 압력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주목하는 물가지표는 지난 8월 3.4%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았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은 현재 10월 말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간선거 앞 주거비 부담 정치 쟁점

주택 금융비용 급등은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입소스가 5일 마무리한 여론조사에서 생활비는 미국 유권자들이 투표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문제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모기지 금리와 관련한 기자 질문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다른 연준 이사들이 금리 인하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높은 국제유가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이 인플레이션과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분쟁이 진정되면 에너지 공급이 개선되고 물가가 연준 목표치 쪽으로 내려가면서 모기지 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