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방연합노조 "발언 취지와 별개로 순직 소방관 추모예산 복원해야"
이미지 확대보기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가 소방재정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빨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해당 발언이 담긴 짧은 영상이 확산하고 일부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반발하면서 발언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미래소방연합노조는 성명을 통해 "'빨대'라는 표현 자체는 소방 예산을 설명하면서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인건비와 사업비 상당 부분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재정 구조를 지적한 것"이라며 "국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며 나온 답변으로 소방관의 헌신을 깎아내리거나 소방조직을 폄하한 취지의 발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까지 줄여야 하나"
노조는 발언의 취지를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경기도의 소방예산 편성 방침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처음 개최된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사업비 1억 원을 전액 감액 대상으로 삼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119메모리얼데이는 순직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도민이 함께 고인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노조는 "경기도가 매년 이어가겠다고 밝힌 추모 사업을 불과 1년 만에 전액 감액 대상으로 올린 것"이라며 "도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소방관의 희생을 기억하는 일까지 줄여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행사성 사업을 정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순직한 동료들의 추모와 유가족 예우에 같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행사 운영에 불필요한 지출이 있다면 해당 부분을 개선하되, 추모사업 예산 전체를 삭감하는 방침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방관 존중한다면 예산으로 보여줘야"
미래소방연합노조는 화재와 구조, 구급 현장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시설에 대한 재정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 분야 필수 예산은 재정 긴축 속에서도 우선 확보해야 한다"며 "화재·구조·구급 현장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시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 대응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 대변인실의 설명처럼 묵묵히 도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그 뜻은 예산에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순직 소방관의 희생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예우를 갖추기 위한 예산을 복원하라"며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소방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여 현장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노조는 "소방재정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비 지원을 확대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기도 역시 필요한 재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