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주도 테슬라 인수 구상…통합 시 사상 최대 상장사 부상
- 662조 원 규모 인공지능 시설 확장…컴퓨팅 임대로 1년 내 자금 회수
- 글로벌 가속기 생태계 촉각…독립 이사회와 각국 승인 관문이 분수령
- 662조 원 규모 인공지능 시설 확장…컴퓨팅 임대로 1년 내 자금 회수
- 글로벌 가속기 생태계 촉각…독립 이사회와 각국 승인 관문이 분수령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의 성장 정체 국면을 정면 돌파하려는 사업 재편 속에서 글로벌 가속기 생태계를 거쳐 한국 반도체 부품 공급망에도 파급 경로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 중심 지배력 강화 포석
두 회사의 합산 시장가치는 3조 5000억 달러(약 4637조 5000억 원) 수준에 이른다. 테슬라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신주를 발행해 테슬라를 사들이는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있다. 머스크는 특수 주식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 85%를 쥐고 있다. 반면 테슬라 지분율은 20% 안팎이다.
이번 거래가 매듭지어지면 머스크는 통합 법인의 과반 지분을 거머쥔다. 주요 의사결정마다 주주 승인을 거쳐야 했던 테슬라의 복잡한 통제 구조를 일거에 정리하는 셈이다.
머스크는 투자자 통화에서 이번 거래 논의를 지뢰밭에서 탭댄스를 추는 일에 비유했다. 이사회 특별위원회를 향해 조심스레 협상 동력을 실어주려는 계산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컴퓨팅 인프라 확장과 662조 원 투자
머스크는 내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목표를 10기가와트(GW)로 끌어올렸다. 1기가와트 설비를 세우는 데는 통상 500억 달러(약 66조 2500억 원)가 투입된다.
전체 10기가와트 인프라를 마련하려면 5000억 달러(약 662조 5000억 원)라는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하다. 스페이스X는 장기 계약 대신 임대 조건을 수시로 조정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회사 경영진은 최근 맺은 계약을 바탕으로 신규 설비 투자금을 1년 안에 회수하는 흐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뉴욕대학교 아스와스 다모다란 교수는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킬 경우 차세대 인공지능 붐을 이끄는 독보적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의 잠재 보수액은 각 부문 목표 달성에 따라 최대 1조 7000억 달러(약 225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가속기 생태계 연쇄 반응과 남은 암초
머스크가 공언한 10기가와트 컴퓨팅 인프라 투자는 글로벌 인공지능 가속기 생태계를 거쳐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의 연쇄 반응을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이다. 10기가와트에 달하는 연산 클러스터를 가동하려면 엔비디아 등을 필두로 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 초고압 전력 설비의 대량 조달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도 빅테크들의 인프라 경쟁에 따른 중장기 수요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는 배경이다.
장밋빛 구상 이면에는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 버티고 있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지연을 가리기 위해 시선을 돌리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거세다.
양사 독립 이사회 특별위원회가 합병안을 거절하거나 독점 규제 당국이 제동을 걸 경우 이번 결합안은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된다. 주주 설득과 규제 문턱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머스크 제국의 명운을 가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