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현역 로저 마셜 꺾어… 상원 권력 구도 지각변동
대형 감리교회 목사 출신 해밀턴, '초당적 실용주의'로 농심 파고들어
대형 감리교회 목사 출신 해밀턴, '초당적 실용주의'로 농심 파고들어
이미지 확대보기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캔자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애덤 해밀턴(62)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현역 로저 마셜 공화당 의원을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캔자스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1932년 이후 94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선거 직전까지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 구도로, 과반 탈환을 위해 4석 추가 확보가 절실했던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상원 장악 경쟁에서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캔자스는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가 16%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압승을 거둔 대표적인 보수 표밭이라는 점에서 미 정가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미국 최대 연합감리교회(UMC) 담임목사이자 30여 권의 신학·교양 저서를 집필한 해밀턴 당선인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줄이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공화당의 '극좌' 공격에 맞서 자신을 "독립적 사고를 지닌 민주당원"으로 규정하고, 의료비 경감과 초당적 상생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산부인과 의사 출신으로 하원의원을 거쳐 2020년 상원에 진출했던 현역 마셜 의원은 도덕성 악재를 넘지 못했다. 그는 과거 미납 진료비를 이유로 환자 700여 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지난 9월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폭로되며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마셜 의원은 통상적인 추심 절차이자 정치적 음모라고 반박했으나 유권자들의 이반을 막지 못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