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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변신, "위안화 의도적 평가절상 나섰다"...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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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변신, "위안화 의도적 평가절상 나섰다"...월스트리트저널

평가절상되고있는 중국 위안화.이미지 확대보기
평가절상되고있는 중국 위안화.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중국정부가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뉴욕에서 발행되는 미국 최대의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이 신문은 23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신문 보도에서 지난주 내내 중국의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시중의 위안화를 사 모으는 방식 등을 통해 위안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평가절상시켰다고 주장했다. 고의로 환율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위안화는 지난 1주일 동안 달러에 대해 1.0% 가까이 올랐다. 미국 달러 또한 강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할 때 유로화나 일본 엔화 그리고 한국 원화 등 다른 나라의 통화에 대해서는 훨씬 더 큰 폭으로 가치가 절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 가치가 단기간에 이처럼 큰 폭으로 치솟은 것은 지난 20년 동안 단 세 차례뿐이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환율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망했다.
전 세계 주요국이 자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또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가운데 오로지 중국 정부만이 그 반대로 통화가치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 외국투자자금의 이탈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수출을 희생하면서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들어 중국은 외국자금 이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들어 2월까지 중국을 떠난 외국자본은 1500억 달러에 달한다.
김재희 기자 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