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31일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이들 대부분이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0%대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1분기 GDP증가율 예상치를 1.5%에서 1.0%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1.2%에서 1.0%로, 모건스탠리는 0.9%에서 0.8%로 각각 낮췄다. 한 달 전까지 2.4%를 예상했던 매크로 이코노믹스도 이날 0.9%로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연율 환산 0.9%는 전기 대비로 0.2%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1%이상의 성장을 전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은 국민계정의 한 축을 구성하는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더 부진하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3월 31일 발표한 2월 개인소비지표에 따르면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지난 달에 비해서는 조금 올랐지만 0.2% 증가를 기대했던 월가 전망치보다 낮았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7할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재희 기자 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