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 '펄스(Pulse)' 게이 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주범 오마르 마틴의 스마트폰이 구글 안드로이드OS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FBI수사관들은 이번 사건의 주범 오마르 마틴이 소지했던 스마트폰에 암호가 걸려있다면 구글에 이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관들은 왜 오마르 마틴이 올란도 나이트클럽에서 49명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질을 했는지 알아내려 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지난 해 12월 플로리다 샌버나디노시 총기테러범의 아이폰암호를 풀려 했던 상황과 유사해 보인다. FBI는 범인의 아이폰 암호를 풀고 통화 내용등을 바탕으로 범죄의 배후 및 관련자들과의 연관성을 알아내려 했지만 애플이 끝내 이를 밝히지 않으면서 법원의 소송으로까지 진전됐었다. 결국 FBI와 미 법무부는 이스라엘 암호해독 업체를 통해 테러범의 암호를 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하지만 USA투데이는 14일 범인 오마르 마틴이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일요일 펄스(Pulse)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난사사건을 벌일 때 911에 3번이나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BI에 따르면 이 가운데 한번은 일요일 새벽 2시에서 5시 사이였는데 자신이 "이슬람국가(ISIS)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단말기가 총기테러 이전에 소셜미디어에 포스트를 올리던 스마트폰과 똑같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구글에게 테러범의 암호를 풀어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스마트폰 암호전쟁으로 비유되는 이유는 이미 FBI가 비슷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FBI는 애플에 지난해 발생한 샌버나디노 총기난사사건의 주범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암호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 당한 바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