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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총장 “학생들 처벌 말아달라”…이대생들 “직접 경찰 투입해놓고 탄원서 제출은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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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총장 “학생들 처벌 말아달라”…이대생들 “직접 경찰 투입해놓고 탄원서 제출은 어불성설”

본관 점거 농성 9일째...당분간 계속될 듯

최경희 총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경희 총장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총장으로서 학생들 처벌을 원치 않는다.” “직접 경찰 투입해놓고 탄원서 제출하는 이중적 행위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 사태 관련 학생 처벌 불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화여대 재학생들은 이에 대해 “직접 경찰 투입해놓고 탄원서 제출하는 이중적 행위”라며 반발했다.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은 5일로 9일째를 맞았다. 현재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최경희 OUT”을 주장하며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최 총장은 5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지난달 28일 이후 발생한 학내 사태와 관련된 교직원 전원은 본교의 학생 및 어떤 관련자에게도 사법처리를 원치 않는다”며 이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가 제출한 탄원서에는 지난달 28일부터 발생한 재학생 및 졸업생의 본관 점거 농성 과정에서 약 46시간 동안 감금됐던 교수 및 교직원 5명 역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농성 학생 자체 언론대응팀은 "지난달 30일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건물에서 학교 측의 제안에 따라 최경희 총장과 대화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재학생 및 졸업생 200여명에게 경찰 병력의 폭력진압이라는 경악스러운 방법으로 대응한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본인이 직접 1600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할 것을 요청한 상황에서 학생들을 사법 처리하지 말아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행동은 어불성설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며 "최 총장은 사퇴 요구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바, 재학생 및 졸업생은 지난 4일 배포한 5차 성명서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5차 성명서에는 "최경희 총장의 사퇴 및 사퇴 확정 공문을 수령하는 즉시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도 최 총장을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Bnan****'는 “최경희 총장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탄원서는 사건 수사를 중지시킬 수 있는 효력이 없다. 애초에 그 정도 점거 농성에 경력 1600여명을 요청한 게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이용자 'ohki****'도 “교수자질이 없는 자를 총장에 세워놓으니 대학이 한방에 폭망이구만”이라고 최 총장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다음 아이디 ‘them****'는 “이공계 출신인 이화여대 총장 최경희씨가 2006년부터 2008년 노무현정권 끝날 때까지 교육문화비서관으로 있었답니다. 2014년에는 만52세의 나이에 총장이 되었다고 하네요”라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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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영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