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말라카스' 추석연휴 16~17일 제주·남해안에 폭우 뿌린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한여름 내내 한반도를 비껴가던 태풍이 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에 제주도와 남해안을 덮친다.

기상청은 13일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추석 연휴 막바지인 16∼17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면서 많은 비를 뿌리겠다고 전망했다.
필리핀어로 '강력함'을 의미하는 태풍 '말라카스'는 13일 오전 9시 현재 약한 소형급 태풍(중심기압 998hPa·최대풍속 19m/s)으로 괌 서쪽해상에서 시속 27km로 서북서진중이다.

말라카스는 15일과 16일 강한 태풍(중심기압 950hPa·최대풍속 43m/s)으로 변신해 주말인 17일께 대만 북동쪽해상으로 북상한 후 전향해 일본 열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16일 오전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일부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비는 17일까지 이어져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추석 연휴 첫 날인 14일에는 전국이 구름이 많이 끼겠으나 중부내륙과 경북북부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