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사용자들, “아이폰전화 수신음 끊겨”...애플, 조사개시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아이폰6S와 다른 아이폰을 사용하는 에어팟 사용자들이 아이폰 전화 수신음을 들을 수 없다며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매 시간, 또는 매 분 단위로 수신음이 끊긴다는 사용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이 일부 에어팟 사용자들의 이같은 문제 제기에 따른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달 에어팟이 지연출시된 직후 에어팟 충전케이스의 배터리 방전 문제가 제기된 데 이은 것이다. 애플은 지난 해 9월 아이폰7과 함께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발표했다.

보도는 대다수 에어팟 사용자들이 아이폰7과 함께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 문제는 나머지 소수의 에어팟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면, 사용자들은 다양한 차원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어떤 사용자는 매 시간, 또는 몇 시간마다 한번씩 통화가 끊어진다고 보고해 오는가 하면, 또다른 사용자는 분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보고해 왔다.

불편을 호소하는 대다수 사용자의 경우 음악 재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걸려오는 전화소리만 안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사용자들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대부분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 국한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애플워치가 전화기에 연결돼 있는 경우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또 다른 사용자의 지적에 따르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애플워치 연계 사용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사용자들의 경우 애플워치와 연계돼 있지 않은데도 전화 수신음이 끊어지는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맥루머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에어팟 사용자들은 애플의 엔지니어들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애플 직원들 앞에서 직접 보여주기까지 했다. 따라서 애플은 이 문제를 잘 알고 있고 해결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