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 사람이 반격을 시도하면 쌍방폭행"

3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는 '오! 나의 능력자들' 특집으로 배우 이태곤, 가수 소유, 라도, 개그맨 박성광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태곤은 "지난 1월 술자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으로 코뼈가 부러져 은퇴까지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이태곤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면 하루 종일 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상대방이 취해 보였다. 얼큰하게 취한 3명을 보고 그냥 피해야겠다 생각했다. 옆에 있던 일행이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시비를 걸었다"고 당시 정황을 밝혔다. 그는 또 "꾹 참고 피하려 했는데 취객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1명에게 붙잡힌 상태로 2명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털어 놓았다.
김구라가 "정당방위로 인정받는 게 까다롭다"라고 하자 이태곤은 "맞은 사람이 한참후에라도 반격을 시도하면 쌍방폭행이다. 조사 받을 때 가해자의 안 취한 모습을 보니 착해보이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MC가 "폭행 사건 이후 참을성의 대가로 등극했다"라고 하자 이태곤은 "코뼈가 살짝 휘어서 은퇴까지 생각했다"며 "그 사건이후 난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조용히 살려고 은퇴하고 횟집을 하려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이태곤은 지난 1월 7일 경기도 용인의 한 술집 앞에서 신모(33)씨 등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에 휘말렸다. 당시 신씨는 이태곤에게 맞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태곤이 신씨 등을 밀친 것은 정당방위로 인정됐다.
검찰은 지난 3월 신씨를 무고 혐의로, 이태곤을 다치게 한 신씨 친구 이모(33)씨를 상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