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다. ‘롤드컵’ 3회 우승, 2016 MSI 우승 등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중 가장 많은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다. 무한해 보이는 챔프폭도 페이커의 강점 중 하나다. 신드라, 아리 등 일반적인 미드 챔프 이외에도 예상외의 챔프를 골라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든다. 올라프, 마스터이, 그리고 리븐까지. 이상혁은 탑이나 정글 라인에서 주로 사용되던 챔프를 미드라인에 사용했고 의외의 챔프를 활용해 상대방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변칙적인 챔프를 선택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페이커의 컨디션이 상승세라는 것도 SKT 팬들에겐 좋은 소식이다. 지난 20일 플래시 울브와 SKT의 4강전 2세트, 카시오페아를 선택한 이상혁은 1레벨 딜교환에서부터 ‘메이플’의 르블랑을 압도했다. 페이커의 활약으로 미드 주도권을 잡은 SKT는 이를 이용해 조금씩 이득을 누적시켜 플래쉬 울브를 무너뜨렸다. 2경기 페이커의 활약을 두고 누리꾼들은 ‘1렙에 게임이 폭파’됐다고 표현했다.
이번 결승전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만약 SKT가 G2를 상대로 손쉽게 1,2세트를 가져간다면 페이커가 ‘마스터이’, ‘올라프’를 뛰어넘는, 의외의 무언가를 보여줄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