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지난 38년 동안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난적' 포르투갈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U-20 대표팀끼리 대결에서 역대전적 3무 4패로 아직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지만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
한국팀의 선발 라인업은 큰 변수가 없는한 지난 20일 기니전과 23일 아르헨티나전의 전술을 참고로 짜여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한국 기니전 포메이션은 4-3-3이다.
다음은 기니전 선발 라인업이다.
당시 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영욱을 중심으로 이승우와 백승호가 나란히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이진현과 이상헌 이승모가 진두지휘했다.
4명의 포백은 우찬양-이상민-정태욱-이유현이 맡았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23일 아르헨티나전에선 신 감독은 3-4-3 카드를 꺼내들었다.
웝톱에 조영욱을 , 이승우 백승호가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섰고 중원은 이진현과 이상헌, 윤종규,이유현이 맡았다.
수비는 이상민과 김승우 정태욱 3명이 구축하고, 수문장엔 송범근이 출전했다.
이날 한국은 포르투갈 에밀리오 페이시 감독 경계의 대상으로 지목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바르셀로나B), 조영욱(고려대)등 삼각편대가 출격해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를 쟁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팀은 대부분이 프로축구 리그팀에 소속돼 있는 포르투갈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
그중 미드필더 사다스, 공격수 안드레 리베이로, 엘데르 페레이라등의 공격이 위협적이다.
특히 왼쪽 측면 공격수인 지오구 곤사우베스(20·SL 벤피카)를 놓쳐선 안된다.
곤사우베스는 이번 대회 C조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이 기록한 4골 중 절반인 2골을 넣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무승부로 갈경우 승부차기에 대비해야 한다.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여서 30분 연장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치른다.
신 감독은 29일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나 "단 1%도 방심하지 않으려 준비 중이다"면서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승부차기 방식이 바뀌어 생소한 부분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전 골키퍼 송범근(19·고려대)의 역할도 막중하다.
특히 신 감독은 이번 대회 골키퍼 선방률 2위를 기록 중인 수문장 송범근에 대해 "생각보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자신감 붙어있는 상태다"면서 "열렬히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송범근은 한 경기에서 승부차기 3개를 막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승부차기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2학년 재학 당시 고교 대회에서 승부차기를 펼친 적이 있는데 연속 3개를 막아내 승리한 적이 있다"며 "승부차기 상황이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팀 승리를 이끌고 싶다"라고 말했다.
송범근은 "나에게 오는 슈팅은 다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무대에 온 선수들은 다 좋은 슈팅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일본은 같은날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16강전을 벌인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