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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한서희, 하리수 ‘인격논란’부터 유아인 ‘애호박게이트’까지 그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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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한서희, 하리수 ‘인격논란’부터 유아인 ‘애호박게이트’까지 그의 어록

한서희 페미니스트 선언 이후 그의 어록까지 등장하고 있다. /출처=한서희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한서희 페미니스트 선언 이후 그의 어록까지 등장하고 있다. /출처=한서희 인스타그램

페미니스트 논란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들의 설전은 물론 공인들도 페미니스트 논란에 발을 들이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페미니스트 논란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일부 커뮤니티는 페미니즘에 관한 의견 차이 등으로 와해되는 일이 벌어질 만큼 논란은 점점 커져갔다. 최근 페미니스트 논란을 본격적으로 도마에 올린 것은 연습생 한서희의 ‘페미니스트 선언’이었다.

한서희는 지난 9월 자신의 개인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자신이 내년 걸그룹으로 데뷔할 것이라고 알리며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다.

당시 한서희의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한서희가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을 들어 그가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 페미니스트를 끌어들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서희는 이후 페미니스트의 한 심볼이 됐다. 페미니스트와 관련된 이슈를 몰고 다녔다. 지난 13일에는 트랜스젠더를 여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서희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랜스젠더를 여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한서희는 “‘트랜스젠더도 여성이니 우리의 인권에 관한 게시물도 써 달라’는 글을 받았다. 하지만 저는 트랜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트랜스젠더 방송인인 하리수는 사람은 누구나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서도 “본인이 공인이라는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발언이 미칠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큰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한서희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말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한서희가 주장하는 페미니즘의 정의가 무엇인지,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맞는지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페미니스트 논란은 배우 유아인의 이른바 ‘애호박게이트’로 번진다.

한 누리꾼이 “유아인은 그냥 한 20미터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음. 막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 칸에 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있으면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 찡끗할 것 같음”이라고 글을 남겼다, 유아인은 이를 본 뒤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끗)"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유아인에게 여성을 때리는 전형적인 ‘한남’이라고 낙인찍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에 한서희가 가세했다. 한서희는 유아인이 “여성이니까 여성 인권에만 힘쓴다는 말은 남성들에게 남성이니까 남성 인권에만 힘쓰라는 말과 같다. 타인의 이해와 존중을 원한다면, 개인에 매몰되지 말고 타인을 존중하며 함께하라는 말씀 드렸던 것”이라는 말을 물고 늘어졌다.

한서희는 자신의 SNS에 유아인의 SNS 게시물을 캡처한 화면을 올린 뒤 “여성이니까 여성인권에만 힘쓴다. 흑인한테 백인인권 존중하는 흑인인권운동 하라는 거랑 뭐가 다른 건지.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건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속된 비난에 유아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페미니스트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유아인은 자신이 페미니스트가 된 연유가 어릴 적 본 제사 풍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라며 제사를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모든 아들딸들, 인류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통이 아니라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로 우리는 교류가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시대의 전쟁은 더 이상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페미니스트 논란의 중심에는 한서희가 있었다. 한서희가 페미니스트 선언을 할 당시 제기됐던 이미지 세탁 논란은 한서희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되어버린 모양새다. 어쩌면 페미니스트 논란에서 가장 득을 본 것은 한서희라는 일부 누리꾼들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일각에서는 “큰일은 여자가”, “XX가 너무 작아서 잘 안들려” 등 한서희의 말이 이제 ‘어록’이 되었다고 말한다. 어쩌면 한서희의 말이 일부 페미니스트들을 휘두르는 지휘봉이 된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