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지휘자와 작곡가, 피아니스트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 미국인 음악가 앙드레 프레빈(사진)이 28일 8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IMG아티스츠가 밝혔다. 프레빈은 죽기 며칠 전까지 작곡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하며 사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1929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1938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유대인 가족과 함께 파리에 이어 로스앤젤레스로 거점을 옮겼고 1943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처음에는 재즈연주자와 영화음악 작곡으로 명성을 얻었고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64년)’ 등 아카데미상을 네 차례 수상했다. 2010년에는 그래미 특별공로상인 생애 업적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영국 여왕에게서 기사 훈장을 받았다.
절정기에 있던 1960년대 초에 클래식 음악과 지휘자로 전향했으며 1968년 런던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 취임해 1979년까지 이례적으로 오래 자리에 머물렀다.
클래식 분야에서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만남의 오페라’ 2편을 포함해 다수의 작곡을 했다. 사생활에서도 숱한 염문을 뿌리며 여배우 미아 패로를 포함 다섯 번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