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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SWIFT 대체 가능성 회의론… “SWIFT, 이미 블록체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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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SWIFT 대체 가능성 회의론… “SWIFT, 이미 블록체인 도입”

전문가, “SWIFT-체인링크 파트너십으로 리플의 경쟁 우위 사라져” 주장
SWIFT, CCIP 활용한 PoC 성공… 기존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 통합 가속화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은 이미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은 이미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리플(Ripple)은 오랫동안 글로벌 결제 시스템인 SWIFT(국제은행간통신망)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SWIFT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향후 5년 내에 수조 달러 규모의 결제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XRP는 거의 즉각적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SWIFT의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이러한 주장이 현실과는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SWIFT, 체인링크와의 파트너십으로 블록체인 통합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미터드에 따르면 체인링크(Chainlink)의 커뮤니티 담당자인 잭 라인스(Jack Lines)는 "XRP가 SWIFT를 대체한다는 아이디어는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인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SWIFT가 이미 체인링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SWIFT는 체인링크의 인프라를 활용해 1만 1,500개 이상의 회원 은행을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은 SWIFT의 기존 네트워크를 현대화하고, 회원 은행들이 기존 관계를 유지하면서 토큰화된 자산 및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과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한다.

라인스는 SWIFT가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과 동등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어 리플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글로벌 결제 시장 경쟁이 리플의 SWIFT 완전 대체가 아니라, SWIFT의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SWIFT와 체인링크의 협력 역사


SWIFT와 체인링크의 관계는 2016년 체인링크가 SWIFT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작됐다. 이후 파트너십은 빠르게 발전했다. 2022년 9월, 양사는 체인링크의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을 활용한 초기 개념증명(PoC)을 공개했다.

이어 2023년 8월, SWIFT는 ANZ, BNP 파리바, BNY 멜론, 시티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함께 CCIP를 이용한 PoC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테스트는 전 세계 수천 개의 SWIFT 회원 은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체인링크의 이러한 행보에 힘입어 최근 LINK를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의 활동이 증가했으며, LINK 가격은 2월 이후 처음으로 20달러를 넘어 21.4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리플도 SWIFT와의 경쟁을 위해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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